지금이야 반 고흐가 유명한 화가로 그의 능력을 그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그가 실제 생존했던 당시 반 고흐의 일생은 불행 그 자체였다. 풀네임 빈센트 빌럼 반 고흐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이자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로 알려져 있다. 지금 남겨진 그의 수많은 명화들은 그가 죽기 10년전전 정신 질환으로 투병하면서 만들어 낸것이며 생존 기간 당시 성공과는 거리가 먼 불행한 화가였다. 그의 이름은 1901년 파리에서 열린 그의 전시회를 통해 급속도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파블로 피카소와 요하네스 베르메르와 더불어 천재 예술가로서 그 이름을 날린 반 고흐의 명화가 반스를 통해 제작되었다.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서 그의 작품을 관리하는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과 함께 전개되는 반스 캡슐 컬렉션 에서는 반스의 올드스쿨, 슬립온, 어센틱, 스케이트 하이 같은 베스트 셀러 아이템과 봄버 재킷과 후드 같은 의류도 함께 출시된다. 사진 속 모델이 착용한 봄버 재킷에는 반 고흐의 명작인 <꽃피는 아몬드 나무>가 프린팅 되어있다. 이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이 그림은 동생 부부의 조카가 태어나면서 그들에게 선물한 그림이 바로 꽃피는 아몬드 나무이다. 고흐는 오래전부터 동생인 테오를 좋아했고 테오 또한 그가 화가 생활을 하는데 뒤에서 물심양면 도와주고 응원해주었던 소중한 존재였다. 반고흐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과 같은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정적이고 조용한 분위기가 생명의 탄생을 축하해주는 고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와 1887년 발표한 Skull in Profile 그리고 1888년 자신의 자화상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반스가 올해 전개했던 수많은 협업 컬렉션 중에서 반고흐와의 이번 협업이 가장 눈에 띄고 하나의 작품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일생은 불운했고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죽은 이후 가장 큰 명예를 얻은 화가. 1987년 반 고흐의 그림 아이리스가 뉴욕 소더비에서 5390만 달러라는 기록으로 팔렸고 90년 가셰 박사의 초상은 크리스티에서 825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580억원에 팔리는 등 세계적으로 그의 작품은 초고가의 가격으로 전세계 컬렉터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작년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로 개봉한 바 있다.  그 작품을 혹시나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세계에서 그런 영화는 없었다. 수백명의 화가들이 직접 유화를 그려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그리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가 굉장하다. 반 고흐가 죽고나서야 그의 그림이 인정받는것이 뭔가 시대를 잘못타고났다는 생각도 든다.


좋은 티셔츠는 무엇일까? 나는 그렇게 민감한 편은 아닌지라 유니클로의 크루넥도 꽤 오랫동안 잘 입는다. 핏도 내 기준에서는 상당히 좋아서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좋은 티셔츠를 구입할 수 있어 꽤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좋은 티셔츠는 꽤 비싼 가격임에도 사랑받는다. 선스펠이나 국내의 에이카 화이트 같은 브랜드 레이디 화이트나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챔피온 같은브랜드 모두 사랑받는 티셔츠 브랜드이다. 저마다 각기 다양한 역사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왔고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는 것 만으로 그들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받는다. 선스펠의 경우 우리가 생소한 영국의 티셔츠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1860년 설립된 선스펠(SUNSPEL)은 매우 간단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며 가장 기본적인 의류인 티셔츠를 중심으로 전개중인 150년 전통의 영국발 브랜드이다. 이미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로서 꽤 퀄리티 좋은 편집스토어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가격대는 상당하지만 가격만큼이나 만족도도 높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랜덤워크위 박민구 대표와 예전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그가 무작정 영국 롱이튼의 선스펠 공장에 찾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로 그만큼 수많은 바이어들 그리고 편집샵이 이 브랜드를 취급하고 싶은지 느낄수 있었다.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옷을 위해 선스펠은 Hand-Cut, Hand-Sewn 같은 오래된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최고급 이집트 면을 사용한다. 원래 선스펠이 다른브랜드나 집단과 협업하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최근 영국의 국립 미술학교 로얄 아카데미 오브 아츠와 함께 협업 티셔츠를 발매했다는소식을 들었다. 1769년 개교한 오랜 전통의 미술학교이며 왕립이지만 왕실이나 정부로부터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미술전 등의 전시회를 개최하여 수입을 벌어들이는 고집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2019년 그들의 개교 250주년을 맞이하여 선스펠 사에게 합작을 의뢰했고, 선스펠은 그들의 제안을 수락하여 영국 문화에 영향을 준 곤충 학자 모세 해리스가 색채 연구 중 만들어낸 색채 컬렉션을 참고하여 선스펠의 대표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는 Q82를 사용한 클래식한 티셔츠 6종을 완성 발표했다. 앞에서 언급한 롱 이튼 공장에서 제작되며 일본에서는 오렌지, 퍼플, 블루, 그린 컬러를 온라인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아마 출시 되지 않는듯 한데, 일본의 선스펠 사랑도 꽤 오랫동안 지속되어오고 있다. 국내보다 가격면에서도 매력적이며 영국 본사에서도 일본의 선스펠 사랑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듯 보인다. 무심한 듯 디테일을 배제한 티셔츠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이가 들어서도 입기 위해 몸관리를 철저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도 무지 티셔츠 한장 입고 다닐수 있는 몸매를 꼭 유지하고 싶다.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이며 세계 모든 축구 선수들이 뛰고 싶어하는 구단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축구팀을 만들겠다는 일념 아래 최고 선수들을 영입하는 정책인 갈락티코를 실시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같은 세계적 클래스의 선수들을 영입하여 세계적 관심과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얻었으며 전세계 축구 팬들을 레알마드리드의 팬으로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갈락티코스(Galactic)는 스페인어로 은하수의 라는 의미로 말 그대로 탑 클래스 선수들을 영입 은하수를 이루겠다는 야심찬 포부였다. 갈락티코의 1기 멤버였던 지네딘 지단은 감독으로 레알마드리드에 부임된 이후 3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어냈다. 갈락티코. 패션계에서 레알 마드리드 같은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구단을 꼽자면 누굴 뽑을것인가. 의심의 여지 없이 LVMH 모엣 헤네시 루이비통을 꼽을 것이다. 엄청난 한해이다. 올해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그룹 LVMH는 24일 현지시간으로 발표된 실적 보고에서 상반기 총수입이 28조 9,1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대비 12% 증가, 영업 이익률 2.9% 증가한 21.4%, 순이익은 41% 증가한 40억원 이었다. 올 상반기 수익이 2010년 전체 수익과 맞먹는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모든 대륙에서 고루 성장분포를 보였고 와인과 패션 가죽 제품 화장품 향수 시계 보석 모든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패션의 경우 25% 증가를 보였다.



경영진이 분석한 성장의 이유는 LVMH 브랜드의 오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의 매우 올바르게 결합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루이비통 여성복 디렉터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여전히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루이비통 남성복에서는 흑인 최초로 루이비통의 디렉터를 맡은 버질 아블로가 합류하여 새로운 세대를 위한 루이비통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낳았다. 아직 그가 디자인한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버질이 가진 화제성과 감각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디올 옴므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영입된 킴 존스 그리고 셀린느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영입된 에디 슬리먼, 지방시의 클레어 웨이트 켈러 등 축구 선수로 치면 갈락티코 급의 디자이너들이 집결하여 화제에 화제에 화제를 낳고 있다. 그룹 소유의 마크 제이콥스 또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도 밝혔다. 사실 버질이 루이비통 쇼를 발표하였을때 루이비통이 가진 전통이 모두 사라졌다고 실망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물론 생소한 루이비통의 모습에 오랜 팬들은 어색해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LVMH 그룹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담대함을 보여주었다. 






좋은 옷은 브랜드 옷 비싼 옷이 제일 좋다고 생각했었다. 가격이 비싸면 소재도 좋은 놈으로 쓸것이고 뭐 대부분의 생각은 이렇지 않나?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포츠 브랜드의 흡습속건 티셔츠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안전성 색상 변화 및 내세탁성 내구성등을 시험 평가해 어제 발표했다. 흡습속건이란 여름철 많이 흘리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기능을 말한다. 시험 결과는 재미있었다. 안정성의 경우 전 제품 기준에 적합했고, 흡습속건 성능은 일부 제품 제외 모두 양호했다. 그 중 1개 제품은 실제와 달리 흡습속건성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여 모두 회수되었고 소비자 환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외 색상 변화 내구성 같은 품질은 전 제품 이상 없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브랜드가 대체로 잘 만들고 있다는 지표일수도 있겠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를 세탁 전과 후로 나누어 평가한 시험 결과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능이 우수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제품이 4~5그브로 흡수성이 우수했지만 아식스의 경우 흡수속도와 면적이 모두 1급으로 매겨져 매우 낮았고 데상트의 제품은 흡수면적은 4급으로 우수했지만 흡수속도는 2급으로 낮았다. 세탁 후의 경우 뉴발란스는 세탁 후 흡수성능이 보통 수준인 3급으로 세탁 전에 비해 낮아졌고, 그 외 데상트 외 8개 브랜드 제품은 4~5급으로 세탁 후에도 흡수성이 우수했다. 


흡수한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정도를 평가한 건조성 시험 결과 2개 제품이 세탁 전과 후 모든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건조 성능이 우수했다. 리복 푸마 제품은 세탁전이나 후 모두 건조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고 데상트 뉴발란스는 세탁 후 건조 성능이 보통 수준이었다. 그 외 제품 모두 양호했다고 한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에 따라 pH, 아릴아민, 포름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 안전기준 적합했다. 티셔츠의 기본 품질 항목인 색상변화 및 내세탁성, 내구성등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권장품질 기준 이상으로 양호했다. 그러니까 대체로 고만고만한 수준이고 어떤 성질에 따라 브랜드도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비싼 제품이라고 해서 성능이 압도적으로 우수하다고 볼 수 없고 부분적으로 저렴한 티셔츠보다 떨어지는 경우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나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옷이 아무리 이뻐도 그것을 입는 몸이 엉망이라면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멋져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실감했다. 작년 겨울 지나치고 살을 찌웠고 여름 티셔츠를 입으니 아무리 보아도 마음에 들지않아 매일같이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얇은 티셔츠를 입어도 이쁜 몸을 가지고 싶다.


비즈빔은 우리가 생각했을때 좋은 브랜드일까? 어떤 부분에서 좋은 브랜드 일까? 가격? 퀄리티? 비즈빔이 가지고 있는 콘셉트 그리고 역사? 뭐 필자의 의견 또한 비즈빔이 좋은 브랜드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비즈빔을 연 디자이너 나카무라 히로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비즈빔 시작 이전, 유학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에 깊히 빠져들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낚시나 등산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이든지 그는 좋아했다. 그런 부분이 영향을 끼친건지 그는 인디언의 전통 의상과 신발인 모카신이나 일본의 전통 의류에 매력을 느꼈고 깊게 파고들어 가기 시작한다. 그것이 2001년의 일이다. VISVIM이라는 브랜드 네임은 단순히 나카무라 히로키가 V의 어감이 좋아 VIS와 VIM을 합쳤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이런 간단한 네이밍은 쉬운것 같으면서 굉장히 어렵다. 아마도 디자이너 본인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지 몰라도 비즈빔을 오랫동안 사랑해온 사람들에겐 비즈빔이라는 브랜드 이름이 얼마나 입에 착착 감기는지 아마 모를것이다. 나카무라 히로키의 비즈빔이 본격적으로 일본과 해외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가 fbt라는 모델의신발 때문이었을 것이다. 특히나 비즈빔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존 메이어 그리고 칸예 웨스트가 즐겨신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즈빔의 fbt는 지금의 비즈빔이 있기까지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한것임에는 분명하다.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모카신에 영감을 얻어 제작된 fbt와 아메카지, 일본 기모노 같은 전통 의상의 여러가지 매력을 한데 어우러지게 해 약간의 매력전인 퓨전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다. 비즈빔의 이야기에 대해 직접적으로 풀어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비즈빔은 분명히 세월이 흘러도 그자리에서 그들이 원하는 옷들을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마도 전통 의상을 현대적인 기술로 엮어낸 그들의 이야기가 쉽게 변하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2018년 가을 겨울을 위한 컬렉션으로 단색의 아우터와 유카타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 코트가 눈에 띄고 카위찬 스웨터와 카고 팬츠의 모습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워낙 튼튼해보이는 비즈빔의 옷들은 디자인의 재미로보나 퀄리티로 보나 여러가지 매력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다. 디자이너 나카무라 히로키는 미국의 미학과 워크웨어 문화를 이번 컬렉션에 도입하여 출시하였다고 밝혔다. 다양한 소재를 살렸고 파스텔 컬러를 활용한 아이템이 눈에 보인다. 얼마전 뽀빠이를 통해 연재한 그의 마이 아카이브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번역본이 나오면 구입하고 싶어 기다리는 중인데 나올수 있을지는 미지수. 일본어가 미숙해 그의 이야기를 쉽게 듣기 위해선 번역본의 출간이 간절하다. 그가 하나하나 빈티지 아이템을 모아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은 얼마자 소중할지. 개인적으로 그의 책이 번역 출판되기를 기도해본다.





한류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을까? 사실 외국 여행이 잦은편도 아니고 한국 사람임에도 한류에 대해 무지한 부분이 많다. 케이팝이나 케이뷰티 같은 분야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를 상대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도 실감나지 않았다. 최근 BTS가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올리며 세계적인 보이 그룹으로 급부상하자 대단하다는 인식이 남자들 사이에서도 퍼진듯 보인다. 최근 일본의 패션 웹진에 따르면 시대의 변화와 함께 트렌드를 이끌어온 하라주쿠 거리가 한국의 브랜드와 문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 뿐만 아니라 음식까지 진출하면서 제 3차 한류붐의 장소로 하라주쿠가 급부상하는 중이다. 하라주쿠가 한국스러워 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저렴이 브랜드 위고(WEGO)는 한국의 패션 스타일링을 소개하면서 휠라와의 협업 아이템과 쌍둥이 코디네이션 같은 스타일링을 소개하는등 1995년생에서 2010년생을 지칭하는 제너레이션 Z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하라주쿠 쇼핑몰 Chucla by SPINNS는 한국의 쇼핑몰 브랜드 걸즈룰을 입점 판매하고 있으며 하라주쿠의 메인 스트리트인 다케시타에서는 스타일 난다, 에뛰드 하우스 이니스프리 같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잇다라 매장을 포흔 하였고 한국의 화장품을 구입하기 위해 하라주쿠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거대한 솜사탕을 파는 토티 캔디 팩토리 또한 한국의 트렌드를 참고하여 오픈하는 등 식품 분야에서도 한국의 치즈 핫도그와 토핑 아이스크림 등 국내에서 인기가 좋았던 음식들이 진출하고 있다. 한류라는 단어는 내가 중학생 시절 처음 들었는데 드라마 겨울 연가가 일본에서 빅히트를 치면서 2000년대 초반 1차 한류붐이 있었고 소녀시대와 카라등이 활약했던 2010년대가 2차 한류붐, 현재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3차 한류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한류는 아직은 그들에게 낯선 문화임에는 틀림없다. 한국 브랜드의 내용과 트렌드와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브랜드도 많아졌다. 한류 붐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하라주쿠 거리의 출점을 피하거나 한국이라는 단어를 생략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에 눈을 돌리고 있다.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Z세대가 이끄는 3차 한류붐은 과연 이전의 1,2차 한류붐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1차의 경우 중년의 나이를 가진 여성들이 중심이 되었다면 2차는 20대 정도의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케이팝 문화가 붐을 일으켰고 3차의 경우 나이대가 더욱 낮아진 95년생에서 2010년생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이다. 나이는 계속해서 어려지고 있으며 어린시절부터 한류 붐에 영향을 받은 그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한국 문화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 나름대로 꽤 성공적인 성과라고 생각해본다.



홍콩 레인크로포드, 미국 삭스 피프스 에비뉴 그리고 니만 마커스 같은 세계적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이 한자리에 모이는 영국의 거대 데이터 플랫폼이자 온라인 쇼핑 사이트 lyst가 2분기(4월에서 6월까지) 500만명의 소비자들의 검색기록과 실태를 조사하여 가장 잘나가는 브랜드 10개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자 스크롤을 내리기 전에 어떤 브랜드가 리스트에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보자. 워낙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만의 가치관을 내세워 흐름을 주도 하고 있다. 우선 맞다. 처음으로 소개해야하는 브랜드는 구찌이다. 발렌시아가와 앞다투어 정상의 자리에서 다투고 있던 구찌는 2분기 매출의 급성장을 계기 삼아 다시 정상의 자리를 탈환했다. 동시에 정상에서 자리를 다투던 발렌시아가는 잠시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3위로 추락한다. 구찌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품은 알렉사 청이나 켄달 제너 같은 유명인사들이 착용하였던 GG로고의 벨트가 1위를 차지하며 구찌 순위 상승에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사랑받았던 제품 2위를 살펴보면 상당히 의외의 아이템이 등장하게 되는데 휠라의 디스트럽터 운동화가 2번쨰 자리를 차지했다. 1위 구찌와 3위 발렌시아가의 사이에는 루이비통의 남성복 디렉터로 자리잡은 버질 아블로의 오프 화이트가 차지했다. 발렌시아가는 저번 분기 1위에서 3위로 떨어졌고 베트멍 또한 3위에서 6위로 추락하여 구찌와 오프화이트에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브랜드도 있다. 베르사체와 펜디는 자신들의 브랜딩 전략을 통해 각각 21위 17위에서 각각 7위 8위로 급상승하여 주목받고 있는 중. 펜디의 경우 칼 라거펠트의 지휘아래 카일리 제너가 펜디 빈티지 드레스를 입고 펜디의 로고를 씌운 유모차에 딸을 태운 사진을 SNS에 공개하여 급격히 주목받았다. 이 순위에서도 제너 자매의 대단함은 나타나고 있다. 베르사체 또한 지난 순위 21위에서 7위로 상승한 가장 큰 요인으로 베르사체가 개최에 참여한 멧갈라의 영향이 크다고 볼수 있겠다. 4위와 5위는 지방시와 돌체앤가바나 9위와 10위는 이번 월드컵으로 큰 이익을 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프라다가 차지했다. 크게 놀랄만한 순위 변화는 없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이라고 하면 1위부터 10위까지의 브랜드 중 5개가 이탈리아 브랜드 였다는 것이었다. 패션의 흐름이 베트멍의 뎀나 바잘리아와 고샤 루브친스키의 탄생 이후 많이들 변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패션의 중심은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고 그 뒤를 베트멍의 스위스 나이키 미국이 뒤를 따르고 있다. 베르사체와 펜디의 급상승이 놀라웠다. 자 다시 한번 순위를 정리해보자.


1위 구찌

2위 오프화이트

3위 발렌시아가

4위 지방시

5위 돌체앤가바나

6위 베트멍

7위 베르사체

8위 펜디

9위 나이키

10위 프라다




천재이자 패션계 악동. 초기 디자인은 극과극의 평가를 받았다. 끔찍하다 아니면 천재적이다. 패션계는 그의 천재성에 손을 들어주었다. 그가 창조해낸 해골 프린트가 새겨진 스카프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동대문 짭이 그의 해골 스카프를 카피하기 위해 불철주야 일한것은 꽤나 유명한 일화이다. 또한 범스터 팬츠를 발표하여 그의 이름을 전세계 , 패션계에 확고하게 각인시킨다. 범스터는 1960-70년대 힙허거라고 불린 로우 라이즈 팬츠로서 밑위가 극도로 짧은 팬츠나 치마를 가리킨다. 맥퀸은 1993-94 f/w 컬렉션 택시드라이버에서 범스터 팬츠를 선보여 패션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그의 범스터는 모델의 엉덩이가 노출될 정도로 밑위 길이가 극도로 짦아 논란이 되었다. 범스터는 남성 여성 구별없이 발표하였고 맥퀸은 계속해서 범스터 팬츠를 출시한다. 초기 맥퀸의 작품중 그의 정체성이 가장 크게 드러난 옷이기도 하다. 범스터는 엉덩이를 노출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진 팬츠는 아니다. 맥퀸은 범스터 팬츠를 척추 아래 부분의 연장이라는 차원에서 설명하였는데 그 부분은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게 가장 에로틱한 부분이며 범스터는 그러한 인체의 부위를 전시하는 것 그러니까 공개하는것이라고 했다. 알렉산더 맥퀸의 전시회 큐레이터 였던 앤드류 볼튼은 범스터를 당시의 영국 거리문화와 음악의 혼잡함을 표현한것이라고 했고 그의 초기 커리어에서 가장 큰 명성을 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솔직히 알렉산더 맥퀸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레이기가가와 비요크와 함께 협업하면서 상대방에게 영감을 얻었고 쇼에 드라마틱한 요소를 추가하여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또한 16살에 새빌로우에 위치한 양장점에 옷을 배우기 위해 입사한것이 커리어의 시작이었으며 존갈리아노의 뒤를 이어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충격적이게도 2010년 2월 그의자택에서 자살하였다. 친남매와도 같았던 친구의자살에 이은 어머니의 사망과 우울증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극도로 예민한 아티스트였고 감수성 짙은 디자이너 였기에 폭풍과도 같은 시련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랜 파트너이자 친구였던 사라 버튼의 지휘아래 전개되는 알렉산더 맥퀸은 여전히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한 오버사이즈 러너는 이전의 러너 작품에 이어 출시된다. 어퍼는 송아지 가죽과 스웨이드와 굵은 플랫 슈 레이스가 특징인 매우 투박하지만 세련된 느낌의 레더 스니커즈이다. 오버사이즈라는 네이밍 답게 거친부분은 없지만 거대해 보이고 드레시한 의상과 조화가 상당히 궁금하다. 가격은 790달러 수많은 맥퀸의 팬들이 이 신발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얼마전 기사를 통해 버버리의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면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브랜드인 버버리가 최근 과잉 재고품을 불 태워 폐기한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오래전 h&m이 자신들의 재고품을 화학 발전소에서 소각하여 폐기한 사실과 유사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패스트 패션 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이런 형태의 재고 처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 하고 있는 듯 하다. h&m의 경우 재고가 남으면 웬만해선 처리하기 힘든 싸구려 옷들이 즐비하지만 버버리의 경우 수백만원에 호가하는 제품들을 분명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7월 19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버버리는 지난해 약 2천 8백만 파운드 우리돈으로 약 413억원의 재고 의류와 화장품을 모두 불태워 폐기 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의 입장은 이렇다. 이 재고들이 위조업체나 업자들의 손에 들어가 카피 제품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다고 해명했다. 물론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부 항목에 따르면 뷰티 아이템 1천40만파운드 우리 돈으로 154억원 포함 약 423억원의 가치가 있는 제품을 소각했다. 재고가 나온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물건이 팔리지 않은 것을 의미 할 수 있지만 버버리는 전세계적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고 그에 따라 훨씬 더 많은 물량을 생산했다. 지난 5년동안 1,328억원의 버버리 제품들이 폐기 잠재적으로 고객들과 주주들에게 불만을 나타날수 있다는문제가 재기되었다. 사실 재고 제품에 대해서 제품을 폐기하는 것은 업계의 관행으로 여겨진지 오래되었다. 에르메스의 경우도 그러하고 버버리 또한 아울렛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는것이 아닌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모두 폐기하는 선택을 하였다. 또한 위조 방지하는 해명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왜 이것을 비밀리에 폐기 하였는지에 대해서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을 듯 하다. 버버리의 대변인 또한 생산하는 잉여 재고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낭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버버리 코리아의 재고 판매에 의문이 제기 되었다. 국내 대형 백화점에서 생산한지 5년이 된 옷을 신상품과 같은 값을 받고 판매하는것이 논란이 되었다. 브랜드 매장은 시즌 상품만 판매하여 시즌 마지막 시점에 세일을 실시 시즌이 지나면 모두 이월상품이 된다. 대체로 이월은 아울렛이나 이월상품판매를 통해 세일가격으로 판매된다. 그러나 버버리는 2013년 제조된 예전 라벨이 달린 상품을 여전히 매장에서 신상품과 같은 가격에 판매했다. 버버리가 얼마전 모든 재고를 소각한것에 비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버버리 코리아의 답볍은 문제가 없다는식이다. 5년전 출시 코트를 구입한 소비자는 이것은 버버리 코리아에 문의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었고 교환을 원하면 해주겠다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어처구니 없는 대응이었다. 5년이 된 옷을 생각해보면 이미 판매가치가 거의 없는 옷이다. 시즌이 지났다는 것은 창고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이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5년이 지난 옷은 품질에도 손상이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 세일이 존재하는 것이다. 경악할만한 일이 벌어진것이다. 버버리 코리아는 여전히 본사방침상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일관했지만 얼마전 발표된 재고 소각의 소식과 비교했을때 비난을 피할수가 없다. 한국 시장을 호구로 보는 행위는비단 버버리 뿐만이 아니지만 버버리가 독보적인 행동을 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 하다. 

  


 


티셔츠 감각의 스니커즈. 2000년 처음 발매된 나이키 에어 프레스토는 의류와 같은 사이즈를 출시하여 발을 위한 티셔츠(T-shirts for your feet)로 불리며 시대를 앞서가는 구조로 주목받았다. 특히 소재로 활용된 다이나믹 스트레치 메쉬의 경우 15년을 앞서간 신발로 티셔츠와 마찬가지로 S,M,L사이즈를 출시하여 폭넓은 사이즈 폭을 보여주었다.  나이키 디자인팀이 다리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내츄럴 모션이라는 개념을 정립시켜 나이키 프리의 개발로 이어진다. 20년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지금까지도 플라이 니트를 사용하여 신축성 있는 어퍼를 구성하였고 발 뒤꿈치와 발가락 근처의 지원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다리도 분별하도록 업데이트 했다. 또한 미드컷 프레스토는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위한 신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재의 개선등을 거치며 편안함과 내구성을 발휘한다. 시대를 앞서간 나이키의 역작은 나이키의 맞춤 서비스 i-D의 첫번째 모델로 발탁되어 활약하기도 한다. 지난해 스니커즈 전쟁에서 가장 주목도 높았던 나이키와 버질 아블로 더 텐(THE TEN) 시리즈에서도 맹활약하며 가장 높은 주목도를 보여주었다. 1년이 지난 지금 나이키와 버질아블로는 리 디자인 프로젝트를 전개하여 더 텐의 신작으로 출시된다. 이번 신작은 더 텐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리셀 시장에서 원가의 5배에서 10개의 가격이 뛰어올라 거래되고 있는 에어 프레스토의 새로운 컬러로 제작된다. 원래 모델은블랙의 어퍼 화이트 솔 오렌지 탭이 인상적이었지만 새로운 컬러는 올 블랙 그리고 올 화이트 2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출시된다. 블랙은 7월 28일 화이트는 8월 3일 발매된다고 한다. 필자는 스니커 게임에 그리 높은 참여도를 보이진 않는다. 더 텐이 나오면서 나이키 닷컴에서 응모를 진행했을때 나 또한 응모했지만 당첨되지 않았고 매번 참여는 하지만 당첨된 것은 이지 500 블러쉬 뿐이다. 그것도 추가합격으로 겨우 되어 끝자락에 구입한 것이 끝이었다. 10켤레의 운동화를 리빌링 그리고 고스팅이라는 2가지 테마로 분류하여 신발 끈에 슈레이스 측면에 에어라는 문자가 새려져 있으며 결속 밴드가 붙어있었던 유머러스하고 DIY요소가 담겼던 디자인은 작년 11월 발매되어 무수히 많은 화제를 낳았다. 리빌링은 에어 조던 1 ,에어 맥스 90, 에어 프레스토,베이퍼맥스, 블레이저 같은 5개의 라인업을 공개했고  고스팅은 하이퍼덩크, 에어포스1 에어맥스 97 그리고 컨버스 척테일러 같은 스포티한 느낌이 강한 라인업을 구성하여 공개했었다. 좀 10가지의 더 텐 모델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든 극히 소량의, 높은 희소성을 보여주고 있고 그 주목도를 올해까지 이어나가는 심산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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