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드 가먼츠(ENGINEERED GARMENTS)의 스즈키 다이키는 이번 바라쿠타(BARACUTA)와의 협업 이전에 바버나 반스 같은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철저하게 자신들의 스타일을 확립하여 나갔다. 미국의 옷을 만들어내는 엔지니어드 가먼츠가 바버에 이어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재킷 브랜드 바라쿠타와 손을 잡았다. 1900년대 초반 맨체스터는 면 직물 생산의 중심지로 유명했던 도시였다. 비가 내리는 습한 날씨 덕분에 면 방직에 상당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예전부터 면직물 회사와 레인 코트나 아우터를 생산하는 브랜드가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바라쿠타는 밀러 형제가 맨체스터에서 시작한 의류 브랜드로서 그들이 창업할 때부터 최고의 위치에서 군림하던 버버리와 아큐아스큐텀의 아성을 뛰어 넘기 위해 1937년 골프의 G를 따 G9 재킷을 생산하게 된다. 겉감은 방풍 방수가 되는 퓨어 코튼을 사용하였고 골프를 할때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맞게 어깨 선을 제외한 래글런 타입의 짧은 기장의 점퍼를 생산하게 된다. 바라쿠타 재킷의 특징은 래글런 타입 이외에도 소매와 밑단의 리브 처리, 재킷 뒷면의 엄브렐라 요크, 안감에는 프레이저 타탄체크이 새겨진 블랭킷을 이용하여 세심함을 더했다. 해링턴 재킷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1964년 페이톤 플레이스라는 TV 시리즈에서 해링턴 역을 맡은 라이언 오닐이 이 재킷을 입었다고 하여 해링턴 재킷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것은 바라쿠타와 동일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1968년에는 스티브 맥퀸이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에서 바라쿠타의 재킷을 착용하여 유명세를 이끌었고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해링턴 ,  바라쿠타라고 불리는 짧은 점퍼를 입고 브라운 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버, 반스와의 협업 이 후 엔지니어드 가먼츠는 바라쿠타와 협업에서 전통의 G9재킷과 G4 재킷을 새롭게 정리하여 출시하는 듯 보인다. 블랙 컬러와 네이비 컬러로 출시되며 미니멀 디자인을 베이스로 8월 4일 바라쿠타의 온오프라인 스토어와 셀렉트 스토어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아주 코디하기 힘든 아저씨 점퍼로 보일 수 있겠다. 물론 가격도 비싸고 SPA 브랜드에서 이런 형태의 해링턴 재킷을 많이 출시했지만 오랫동안 비에 강한 점퍼를 만들었던 바라쿠타의 응축된 기술력과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분명 비싸지만 매력적인 아이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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