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의점을 열어 화제가 되었던 후지와라 히로시의 90년대 모습 60년대 중반 생으로 우리 아버지 나이뻘이지만 여전히 그의 감각은 우리 세대를 이우른다. 30년넘게 일본 문화계를 이끌어온 실력자가 단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아닐 것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하여 촌스럽지 않다는 것을 후지와라 히로시의 행보를 천천히 살펴보고 있으면 실감이 난다. 그의 행보가 놀랍고 또 부럽다. 새로운 스토어를 준비중인 나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혼자서 무언가를 하기엔 실력이 없고 많은 사람들에게 살갑게 대하며 다가가기엔 성격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래서 뭔가 아쉬운 부분이 참 많다. 후지와라 히로시의 성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뭐 그도 지금의 후지와라 히로시의 자리에 이르기 까지 꽤 많은 일들을 겪었을 것이다. 나는아직 시간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 그의 뒤를 따라가는 것보다 나 자신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UCLA 대학의 후디는 일본에서 70년대 뽀빠이 시대가 접어들면서 꽤 높은 인기를 구사한다. 60년대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옷차림을 따라하던 청년들이 70년대 접어들면서 캘리포니아의 서브 컬처를 접하고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대학 생협에서 판매하는 옷들 또한 함께 유행하게 되었다. 당시 미국 옷을 들여와 팔던 빔즈 또한 이 UCLA 제품들을 판매했을 것이다. 후디 전면에 큼지막하게 프린팅된 모습은 일본 거리 문화와 스트릿 웨어에 꽤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의 열정적인 협업은 계속된다. 얼마전 C.P COMPANY와 협업 컬렉션을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스톤아일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씨피 컴퍼니의 인지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후드에 달린 독특한 고글 시스템은 누구나 저 옷이 씨피 컴퍼니 옷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해준다. 두 브랜드 모두 오래전 패션과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사랑받아온 브랜드로서 영국의 캐주얼스라는 집단에 의해 사랑받았다. 두 브랜드는 오랜 축구 팬들에게 헌정하는 옷을 제작한 것처럼 보인다. 아디다스를 상징하는 베켄바우어 트랙 재킷을 씨피 컴퍼니의 연구실에서 염색한 독특한 제품과 더불어 씨피 컴퍼니의 아이코닉 재킷이라고 할 수 있는 고글 재킷을 오리지널과 함께 재해석한 익스플로러 재킷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신발이나 후디 같은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나 주목할 만한 제품이 바로 두 브랜드의 정체성이 모두 포함된 고글 익스플로러 재킷이다. 출시는 8월 24일 꼭 구입하고 싶다면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듯 하다. 



예전에는 유명인들의 2세를 보고 있으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도 유명하고 돈도 많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겠지? 라는생각을 했었다. 부모 잘 만나 살아가는데 큰 걱정없이 사는 친구들이나 몇몇의 사례를 들으면 조금 우울해질 떄도 많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생각이 좀 더 성숙?해지다보니 이건 참 부질없는 생각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흘리는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으며 실패를 하더라도 분명 다음 성공의 자양분이 된다. 나는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무라 타쿠야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 중 한사람인데 그의 둘째 딸이 모델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름은 코키koki.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도 꽤 화제가 되었고 아버지를 닮았다 분위기 있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내가 봐도 기무라를 닮았고 모델로서 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부모를 닮아서 일까 2003년 생으로 여전히 학교에 다니는 중학생이지만 키는 170cm, 엄마인 쿠도 시즈카의 앨범 수록곡을 작곡하는 등 작곡가로서의 가능성도 있을 정도로 재능이 많다. 얼마전에는 엘르지의 표지모델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더니 최근 불가리의 엠버서더로 취임하여 활동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세계 최연소로 임명되었고 다른 유명 인사와 함께 불가리 패밀리에 이름을 올렸다. 음악과 예술에 조예가 깊은 부모 아래서 자라 톱모델로서 작곡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할 듯 보인다. 그녀는 이탈리아 불가리 엠버서더로서 활동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어린 나이임에도 꽤 당차보인다. 15살의 아주 어린 나이인 만큼 그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무궁무진하다. 마치 음바페가 월드컵에서 날아다녔듯 그녀도 어떤 계기로 인해 자신의 능력이 폭발할수도 있기 때문에 주목하려한다.


패스트패션으로서 가장 정점에서 활약하는 유니클로의 협업은 날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패션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퍼 르메르를 유니클로 파리 R&D센터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들로 구성된 유니클로 U 컬렉션을 출시하는데 이게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번 가을 겨울 시즌에도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된다.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와 에르메스의 여성복 디렉터로 활동했고 그의이름을 딴 브랜드 르메르를 진행중이었다. 유니클로 최초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된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파리 R&D센터에서 활동하는 것을 비롯하여 상품 개발의 전반에 참여하게 되었다. 르메르의 지휘아래 유니클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셉트의 U라인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6년 F/W 시즌을 시작으로 정식 출시되었고 2년째를 맞이하였다. 일단 일반적인 유니클로의 제품보다는 무게감이 있다. 색감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가격면에서도 일반적인 유니클로보다 무겁다. 유니클로와 르메르가 옷에 대한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진행되는 컬렉션은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라는 철학 아래 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고 르메르 또한 심플하면서 오랜 시간 입을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한다. 2018-2019 가을 겨울 컬렉션의 출시 일자는 9월 14일. 온라인스토어와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고 밝혔다. 데뷔 2년째. 그가 활약하고 있는 R&D센터는 그 지역의 패션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 신소재 정보등을 조사하여 상품 개발과 컨셉 디자인을 연구하는 개발 거점이다. 도쿄 상하이 뉴욕 LA와 총 5곳의 유니클로 연구 개발 센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파리 센터에서 유니클로 U 라인을 다루는 디자인 팀은 유명 패션 브랜드로 활약 해온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숙련된 패턴메이커가 담당하고 있다. 각 멤버의 전문성을 유니클로만의 라이프웨어를 만들고 있다. 또 다른 계절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핫한 핑크 컬러의 코치 재킷 울 소재가 섞은 체스터필드 코트, 블록테크라고 불리는 긴 기장의 코트와 큰 카라가 특징인 여성용 양털 재킷 등 편안함을 느끼는 옷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발수 방풍 소재인 블록테크 소재로 제작된 여성 남성용 코트는 이전 시즌에 이어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성용 라인들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데 패디드 그러니까 솜이 들어간 면소재의 코트나 오버사이즈 다운, 후리스 소재의 블루종 처럼 산뜻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다면 꼭 한벌 선물해주고 싶은 그런 옷들이다. 가격대도 유니클로의 옷에 비하면 비싸겠지만 여타 다른 옷들과 비교해보았을때 비싸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브랜드 그렇지만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 회전율은 상상을 초월하고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우리나라에서도 사장님이 미쳤어요나 특별 기획전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짝퉁이 판매되고 있다. 명품, 패션의 나라라고 불리는 이탈리에서도 짝퉁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이탈리아 법원은 슈프림의 손을 들어주며 가품을 판매하는 세곳의 웹사이트 제품을 몰수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재판을 통해 회사의 3,000벌 이상의 티셔츠와 150벌 이상의 다른 아이템을 압수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독일과 스페인 같은 유럽 연합 국가에서 매우 흡사한 슈프림 아이템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유럽 전역의 다양한 상표법 덕분인데, 비슷한 다른 상표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일부 유럽에서는 슈프림의 상표등록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유통업자는 스페인에 슈프림 스페인(supreme spain)이라는 상호를 등록하고 이비자에 유사한 슈프림 매장을 개점했다. 이탈리아 금융 경찰은 해당 업자가 보유한 3,189벌의 티셔츠, 150개의 액세서리 등의 유사 슈프림 물품을 압수하고 법원의 상표권 판결을 의뢰했다. 보도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6월의 판결과는 다르게 압수한 물건에서 진짜 슈프림 아이템과 유사한 부분을 찾아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내려지면서 대 혼란에 빠지게된다. 또한 이 제품들의 판매에 구체적인 증거가 나타나지 않아 몰수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짝퉁 시장의 규모는 2016년 발표에 따르면 4610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전세계 교역에서 짝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1.9%에서 2.5%까지 확대되었을 것이며 오스트리아 국내총생산과 맞먹는 규모라고 전했다. 


가장 인기가 좋은 브랜드는 누구나 알고있는, 롤렉스, 나이키, 레이벤, 루이비통 등으로 나타났고 이 행보에 슈프림이 끼어들고 있을 정도로 슈프림은 굉장히 인기 좋은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앞서 말한 브랜드는 각국 세관에서 가장 많이 압류된 브랜드로 나타났으며 유럽연합과 공동으로 작성된 경제개발협력기구에 따르면 짝퉁이 가장 많은 품목은 신발이었고 뒤이어 의류, 가죽제품, 잡화가 뒤를 이었다. 물론 짝퉁을 가장 많이 판매하고 제조하는 국가는 중국, 슈프림의 인기에 따라 유사 슈프림이 활개를 치는 것은 단지 사람들이 비양심 뿐만 아니라, 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교묘하게 판매하는 악덕 업자들이 늘어가고 있어 큰 문제이다. 각 나라의 상표법을 악용하는 업자들 덕분에 슈프림은 꾸준히 곤란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또한 슈프림과 관련 계속해서 문제가 계속되자 짝퉁에 대한 소송에 좀 더 신경을 쓰는 듯한 분위기이다. 슈프림은 지난 1월 이탈리아 위조품에 대한 소송에서 승리하여 12만개의 짝퉁을 모조리 압수하였고 산 마리노의 짝퉁 12만 점 또한 압류한다는 판결을 얻어냈다. 


2008년이니까 딱 10년전이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좋은 다이어리 하나 구입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몰스킨의 플레인 노트였다. 워크 재킷의 포켓이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던 몰스킨 노트를 꾸준히 썼다. 10년을 넘게 써오고 있지만 여전히 다 쓰진 못했다. 사람이라는 게 무언가를 들고 다니면서 메모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더라. 그래도 대학시절을 넘어 대구에서 빈티지 스토어를 운영했을때, 가게의 인테리어를 그려보고 심심하면 그림을 그리면서 펜을 놀렸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몰스킨 노트 한권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아 2년정도 군대에 있었으니 실제 사용한 기간은 8년정도 되겠네. 이미 국내에서도 유명한 이 노트 브랜드의 시작은 1997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엊그제 소개했던 반 고흐나 어네스트 헤밍웨어, 파블로 피카소 등이 쓰던 신축성있는 밴드로 봉인 가능한 검은색 노트를 재현해 낸 디자인을 기반으로 출시된다. 어렸을때는 실제로 그들이 몰스킨의 노트를 사용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수백년된 브랜드도 아니었을 뿐더러 20세기 말 어떤 공책의 디자인을 출판사에서 되살리면서 몰스킨이라는 이름이 붙게되었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된다. 회사의 창업자이자 관리 담당이었던 마리아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몰스킨의 노트는 중성지를 사용하여 고전적인 느낌을 더했고 대다수의 디자인이 이탈리아 밀라노 본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물론 제작은 중국에서 처음부터 계속되고 있다.




휴대성이 매우 좋고 편리하며 외투에 들어가는 자그마한 노트부터 가방에 들어가는 크기까지 사이즈도 다양하다. 회사원부터 학생들까지 두루두루 사랑받는 브랜드 몰스킨은 그렇게 많은 이들의 기억과 추억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몰스킨에서 내놓은 슈퍼마리오 에디션은 마리오가 유행하던 그 당시의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해낸 컬렉션의 이미지가 돋보인다. 이미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했던 몰스킨이 이제는 게임 산업에 있어서 압도적인 캐릭터로 평가받는 슈퍼마리오와도 협업하게 되었다. 두권의 노트는 꽤나 큼지막하며 재킷 포켓에 들어갈 정도의 두가지 노트도 함께 출시되었다. 마리오가 버섯이나 별, 코인을 얻기 위해 점프하는 모습을 새겨넣었다. 어린 시절 싸구려 게임기(브랜드도 없던)를 하나 얻어와 마리오를 하며 엄마 아빠가 집에 돌아올때까지 게임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두루두루 사랑받는 대중적인 브랜드지만 만년필을 사용했을때 번지는 현상이 있어 몰(상식한)스킨 노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래도 빅 볼펜이나 모나미 볼펜을 사용하면 크게 번지는 것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협업은 참 재미있지만 사기는 싫다.


지금이야 반 고흐가 유명한 화가로 그의 능력을 그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그가 실제 생존했던 당시 반 고흐의 일생은 불행 그 자체였다. 풀네임 빈센트 빌럼 반 고흐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이자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로 알려져 있다. 지금 남겨진 그의 수많은 명화들은 그가 죽기 10년전전 정신 질환으로 투병하면서 만들어 낸것이며 생존 기간 당시 성공과는 거리가 먼 불행한 화가였다. 그의 이름은 1901년 파리에서 열린 그의 전시회를 통해 급속도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파블로 피카소와 요하네스 베르메르와 더불어 천재 예술가로서 그 이름을 날린 반 고흐의 명화가 반스를 통해 제작되었다.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서 그의 작품을 관리하는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과 함께 전개되는 반스 캡슐 컬렉션 에서는 반스의 올드스쿨, 슬립온, 어센틱, 스케이트 하이 같은 베스트 셀러 아이템과 봄버 재킷과 후드 같은 의류도 함께 출시된다. 사진 속 모델이 착용한 봄버 재킷에는 반 고흐의 명작인 <꽃피는 아몬드 나무>가 프린팅 되어있다. 이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이 그림은 동생 부부의 조카가 태어나면서 그들에게 선물한 그림이 바로 꽃피는 아몬드 나무이다. 고흐는 오래전부터 동생인 테오를 좋아했고 테오 또한 그가 화가 생활을 하는데 뒤에서 물심양면 도와주고 응원해주었던 소중한 존재였다. 반고흐의 가장 유명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과 같은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정적이고 조용한 분위기가 생명의 탄생을 축하해주는 고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와 1887년 발표한 Skull in Profile 그리고 1888년 자신의 자화상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반스가 올해 전개했던 수많은 협업 컬렉션 중에서 반고흐와의 이번 협업이 가장 눈에 띄고 하나의 작품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일생은 불운했고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죽은 이후 가장 큰 명예를 얻은 화가. 1987년 반 고흐의 그림 아이리스가 뉴욕 소더비에서 5390만 달러라는 기록으로 팔렸고 90년 가셰 박사의 초상은 크리스티에서 825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580억원에 팔리는 등 세계적으로 그의 작품은 초고가의 가격으로 전세계 컬렉터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작년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로 개봉한 바 있다.  그 작품을 혹시나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세계에서 그런 영화는 없었다. 수백명의 화가들이 직접 유화를 그려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그리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가 굉장하다. 반 고흐가 죽고나서야 그의 그림이 인정받는것이 뭔가 시대를 잘못타고났다는 생각도 든다.


좋은 티셔츠는 무엇일까? 나는 그렇게 민감한 편은 아닌지라 유니클로의 크루넥도 꽤 오랫동안 잘 입는다. 핏도 내 기준에서는 상당히 좋아서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좋은 티셔츠를 구입할 수 있어 꽤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좋은 티셔츠는 꽤 비싼 가격임에도 사랑받는다. 선스펠이나 국내의 에이카 화이트 같은 브랜드 레이디 화이트나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챔피온 같은브랜드 모두 사랑받는 티셔츠 브랜드이다. 저마다 각기 다양한 역사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왔고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는 것 만으로 그들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받는다. 선스펠의 경우 우리가 생소한 영국의 티셔츠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1860년 설립된 선스펠(SUNSPEL)은 매우 간단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며 가장 기본적인 의류인 티셔츠를 중심으로 전개중인 150년 전통의 영국발 브랜드이다. 이미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로서 꽤 퀄리티 좋은 편집스토어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가격대는 상당하지만 가격만큼이나 만족도도 높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랜덤워크위 박민구 대표와 예전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그가 무작정 영국 롱이튼의 선스펠 공장에 찾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로 그만큼 수많은 바이어들 그리고 편집샵이 이 브랜드를 취급하고 싶은지 느낄수 있었다.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옷을 위해 선스펠은 Hand-Cut, Hand-Sewn 같은 오래된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최고급 이집트 면을 사용한다. 원래 선스펠이 다른브랜드나 집단과 협업하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최근 영국의 국립 미술학교 로얄 아카데미 오브 아츠와 함께 협업 티셔츠를 발매했다는소식을 들었다. 1769년 개교한 오랜 전통의 미술학교이며 왕립이지만 왕실이나 정부로부터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미술전 등의 전시회를 개최하여 수입을 벌어들이는 고집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2019년 그들의 개교 250주년을 맞이하여 선스펠 사에게 합작을 의뢰했고, 선스펠은 그들의 제안을 수락하여 영국 문화에 영향을 준 곤충 학자 모세 해리스가 색채 연구 중 만들어낸 색채 컬렉션을 참고하여 선스펠의 대표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는 Q82를 사용한 클래식한 티셔츠 6종을 완성 발표했다. 앞에서 언급한 롱 이튼 공장에서 제작되며 일본에서는 오렌지, 퍼플, 블루, 그린 컬러를 온라인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아마 출시 되지 않는듯 한데, 일본의 선스펠 사랑도 꽤 오랫동안 지속되어오고 있다. 국내보다 가격면에서도 매력적이며 영국 본사에서도 일본의 선스펠 사랑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듯 보인다. 무심한 듯 디테일을 배제한 티셔츠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이가 들어서도 입기 위해 몸관리를 철저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도 무지 티셔츠 한장 입고 다닐수 있는 몸매를 꼭 유지하고 싶다.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이며 세계 모든 축구 선수들이 뛰고 싶어하는 구단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축구팀을 만들겠다는 일념 아래 최고 선수들을 영입하는 정책인 갈락티코를 실시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같은 세계적 클래스의 선수들을 영입하여 세계적 관심과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얻었으며 전세계 축구 팬들을 레알마드리드의 팬으로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갈락티코스(Galactic)는 스페인어로 은하수의 라는 의미로 말 그대로 탑 클래스 선수들을 영입 은하수를 이루겠다는 야심찬 포부였다. 갈락티코의 1기 멤버였던 지네딘 지단은 감독으로 레알마드리드에 부임된 이후 3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어냈다. 갈락티코. 패션계에서 레알 마드리드 같은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구단을 꼽자면 누굴 뽑을것인가. 의심의 여지 없이 LVMH 모엣 헤네시 루이비통을 꼽을 것이다. 엄청난 한해이다. 올해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그룹 LVMH는 24일 현지시간으로 발표된 실적 보고에서 상반기 총수입이 28조 9,1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대비 12% 증가, 영업 이익률 2.9% 증가한 21.4%, 순이익은 41% 증가한 40억원 이었다. 올 상반기 수익이 2010년 전체 수익과 맞먹는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모든 대륙에서 고루 성장분포를 보였고 와인과 패션 가죽 제품 화장품 향수 시계 보석 모든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패션의 경우 25% 증가를 보였다.



경영진이 분석한 성장의 이유는 LVMH 브랜드의 오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의 매우 올바르게 결합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루이비통 여성복 디렉터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여전히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루이비통 남성복에서는 흑인 최초로 루이비통의 디렉터를 맡은 버질 아블로가 합류하여 새로운 세대를 위한 루이비통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낳았다. 아직 그가 디자인한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버질이 가진 화제성과 감각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디올 옴므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영입된 킴 존스 그리고 셀린느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영입된 에디 슬리먼, 지방시의 클레어 웨이트 켈러 등 축구 선수로 치면 갈락티코 급의 디자이너들이 집결하여 화제에 화제에 화제를 낳고 있다. 그룹 소유의 마크 제이콥스 또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도 밝혔다. 사실 버질이 루이비통 쇼를 발표하였을때 루이비통이 가진 전통이 모두 사라졌다고 실망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물론 생소한 루이비통의 모습에 오랜 팬들은 어색해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LVMH 그룹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담대함을 보여주었다. 






좋은 옷은 브랜드 옷 비싼 옷이 제일 좋다고 생각했었다. 가격이 비싸면 소재도 좋은 놈으로 쓸것이고 뭐 대부분의 생각은 이렇지 않나?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포츠 브랜드의 흡습속건 티셔츠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안전성 색상 변화 및 내세탁성 내구성등을 시험 평가해 어제 발표했다. 흡습속건이란 여름철 많이 흘리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기능을 말한다. 시험 결과는 재미있었다. 안정성의 경우 전 제품 기준에 적합했고, 흡습속건 성능은 일부 제품 제외 모두 양호했다. 그 중 1개 제품은 실제와 달리 흡습속건성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여 모두 회수되었고 소비자 환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외 색상 변화 내구성 같은 품질은 전 제품 이상 없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브랜드가 대체로 잘 만들고 있다는 지표일수도 있겠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를 세탁 전과 후로 나누어 평가한 시험 결과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능이 우수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제품이 4~5그브로 흡수성이 우수했지만 아식스의 경우 흡수속도와 면적이 모두 1급으로 매겨져 매우 낮았고 데상트의 제품은 흡수면적은 4급으로 우수했지만 흡수속도는 2급으로 낮았다. 세탁 후의 경우 뉴발란스는 세탁 후 흡수성능이 보통 수준인 3급으로 세탁 전에 비해 낮아졌고, 그 외 데상트 외 8개 브랜드 제품은 4~5급으로 세탁 후에도 흡수성이 우수했다. 


흡수한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정도를 평가한 건조성 시험 결과 2개 제품이 세탁 전과 후 모든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건조 성능이 우수했다. 리복 푸마 제품은 세탁전이나 후 모두 건조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고 데상트 뉴발란스는 세탁 후 건조 성능이 보통 수준이었다. 그 외 제품 모두 양호했다고 한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에 따라 pH, 아릴아민, 포름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 안전기준 적합했다. 티셔츠의 기본 품질 항목인 색상변화 및 내세탁성, 내구성등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권장품질 기준 이상으로 양호했다. 그러니까 대체로 고만고만한 수준이고 어떤 성질에 따라 브랜드도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비싼 제품이라고 해서 성능이 압도적으로 우수하다고 볼 수 없고 부분적으로 저렴한 티셔츠보다 떨어지는 경우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나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옷이 아무리 이뻐도 그것을 입는 몸이 엉망이라면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멋져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실감했다. 작년 겨울 지나치고 살을 찌웠고 여름 티셔츠를 입으니 아무리 보아도 마음에 들지않아 매일같이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얇은 티셔츠를 입어도 이쁜 몸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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