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티셔츠는 무엇일까? 나는 그렇게 민감한 편은 아닌지라 유니클로의 크루넥도 꽤 오랫동안 잘 입는다. 핏도 내 기준에서는 상당히 좋아서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좋은 티셔츠를 구입할 수 있어 꽤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좋은 티셔츠는 꽤 비싼 가격임에도 사랑받는다. 선스펠이나 국내의 에이카 화이트 같은 브랜드 레이디 화이트나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챔피온 같은브랜드 모두 사랑받는 티셔츠 브랜드이다. 저마다 각기 다양한 역사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왔고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는 것 만으로 그들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받는다. 선스펠의 경우 우리가 생소한 영국의 티셔츠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1860년 설립된 선스펠(SUNSPEL)은 매우 간단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며 가장 기본적인 의류인 티셔츠를 중심으로 전개중인 150년 전통의 영국발 브랜드이다. 이미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로서 꽤 퀄리티 좋은 편집스토어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가격대는 상당하지만 가격만큼이나 만족도도 높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랜덤워크위 박민구 대표와 예전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그가 무작정 영국 롱이튼의 선스펠 공장에 찾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로 그만큼 수많은 바이어들 그리고 편집샵이 이 브랜드를 취급하고 싶은지 느낄수 있었다.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옷을 위해 선스펠은 Hand-Cut, Hand-Sewn 같은 오래된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최고급 이집트 면을 사용한다. 원래 선스펠이 다른브랜드나 집단과 협업하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최근 영국의 국립 미술학교 로얄 아카데미 오브 아츠와 함께 협업 티셔츠를 발매했다는소식을 들었다. 1769년 개교한 오랜 전통의 미술학교이며 왕립이지만 왕실이나 정부로부터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미술전 등의 전시회를 개최하여 수입을 벌어들이는 고집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2019년 그들의 개교 250주년을 맞이하여 선스펠 사에게 합작을 의뢰했고, 선스펠은 그들의 제안을 수락하여 영국 문화에 영향을 준 곤충 학자 모세 해리스가 색채 연구 중 만들어낸 색채 컬렉션을 참고하여 선스펠의 대표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는 Q82를 사용한 클래식한 티셔츠 6종을 완성 발표했다. 앞에서 언급한 롱 이튼 공장에서 제작되며 일본에서는 오렌지, 퍼플, 블루, 그린 컬러를 온라인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아마 출시 되지 않는듯 한데, 일본의 선스펠 사랑도 꽤 오랫동안 지속되어오고 있다. 국내보다 가격면에서도 매력적이며 영국 본사에서도 일본의 선스펠 사랑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듯 보인다. 무심한 듯 디테일을 배제한 티셔츠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이가 들어서도 입기 위해 몸관리를 철저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도 무지 티셔츠 한장 입고 다닐수 있는 몸매를 꼭 유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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