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을까? 사실 외국 여행이 잦은편도 아니고 한국 사람임에도 한류에 대해 무지한 부분이 많다. 케이팝이나 케이뷰티 같은 분야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를 상대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도 실감나지 않았다. 최근 BTS가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올리며 세계적인 보이 그룹으로 급부상하자 대단하다는 인식이 남자들 사이에서도 퍼진듯 보인다. 최근 일본의 패션 웹진에 따르면 시대의 변화와 함께 트렌드를 이끌어온 하라주쿠 거리가 한국의 브랜드와 문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 뿐만 아니라 음식까지 진출하면서 제 3차 한류붐의 장소로 하라주쿠가 급부상하는 중이다. 하라주쿠가 한국스러워 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저렴이 브랜드 위고(WEGO)는 한국의 패션 스타일링을 소개하면서 휠라와의 협업 아이템과 쌍둥이 코디네이션 같은 스타일링을 소개하는등 1995년생에서 2010년생을 지칭하는 제너레이션 Z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하라주쿠 쇼핑몰 Chucla by SPINNS는 한국의 쇼핑몰 브랜드 걸즈룰을 입점 판매하고 있으며 하라주쿠의 메인 스트리트인 다케시타에서는 스타일 난다, 에뛰드 하우스 이니스프리 같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잇다라 매장을 포흔 하였고 한국의 화장품을 구입하기 위해 하라주쿠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거대한 솜사탕을 파는 토티 캔디 팩토리 또한 한국의 트렌드를 참고하여 오픈하는 등 식품 분야에서도 한국의 치즈 핫도그와 토핑 아이스크림 등 국내에서 인기가 좋았던 음식들이 진출하고 있다. 한류라는 단어는 내가 중학생 시절 처음 들었는데 드라마 겨울 연가가 일본에서 빅히트를 치면서 2000년대 초반 1차 한류붐이 있었고 소녀시대와 카라등이 활약했던 2010년대가 2차 한류붐, 현재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3차 한류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한류는 아직은 그들에게 낯선 문화임에는 틀림없다. 한국 브랜드의 내용과 트렌드와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브랜드도 많아졌다. 한류 붐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하라주쿠 거리의 출점을 피하거나 한국이라는 단어를 생략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에 눈을 돌리고 있다.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Z세대가 이끄는 3차 한류붐은 과연 이전의 1,2차 한류붐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1차의 경우 중년의 나이를 가진 여성들이 중심이 되었다면 2차는 20대 정도의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케이팝 문화가 붐을 일으켰고 3차의 경우 나이대가 더욱 낮아진 95년생에서 2010년생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이다. 나이는 계속해서 어려지고 있으며 어린시절부터 한류 붐에 영향을 받은 그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한국 문화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 나름대로 꽤 성공적인 성과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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