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의 시대이다. 특히 몇해전부터 떠오르는 베트멍이나 고샤 루브친스키는 협업을 위해 태어난 브랜드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지금까지 그들은 리바이스와 아디다스 등과 함께 협업을 완성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고샤 루브친스키라는 이름의 디자이너는 꽤 인지도 높은 디자이너로 성장하게 되었다. 고샤 루브친스키는 18ss의 컬렉션을 통해 처음으로 버버리와의 협업 제품들을 런웨이를 통해 선보였는데 지는 태양 같았던 촌스러운 버버리 체크를 다시금 그만의 색채를 입혀 매우 뜨겁고 주목받는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고샤 루브친스키는 버버리와의 협업에 대한 감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버버리는 고전적인 영국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들의 작품을 현대적인 스트리트 웨어와 조화 시켰고 훌륭한 협업이 완성되었다" 라는 말과 함께 고샤 루브친스키와 버버리와의 관계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버버리의 디렉터 크리스토퍼 베일리 또한 오래전부터 고샤 루브친스키의 작품을 지켜보며 그들이 재해석한 버버리의 의상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표하면서 동시에 흥미진진하다고 이야기 했다. 런웨이의 제품들 곳곳에 버버리 고유의 타탄체크가 새겨진 코트와 아이템이 즐비했고 많은이들에게 놀라움과 파격을 선사했다.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그들이 내놓은 아이템이 할아버지들이 입는 점퍼 같을 수도 있고, 줘도 안입는다 라는 반응을 나타낼 수도 있다. 그것의 기호의 문제이지 강요될 순 없다. 최근의 레트로 흐름은 여전히 대중들에게 깊게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이며 여전히 소수, 조기 수용자들에게 대접받는 스타일로 보이기도 한다. 부정적인 반응과 대비되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 또한 자주 보인다. 이미 지칠때로 지친 레트로 스타일의 흐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의견이 있고,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친숙한 스타일(버버리 체크)을 활용하여 연령대에 상관없이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로 평가받기도 한다. 



유스컬쳐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는 신세대를 대표하는 축구 유니폼이나 트랙팬츠 스트릿웽에 기성세대를 상징하는 코트와 점퍼를 매치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신세대와 기성세대간의 갈등 그리고 어느정도 섞이면 멋진 조합이 나올수 있겠구나 라는 꽤 희망적인 메세지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올해 1월 1차 캡슐 제품군은 무서운 속도로 완판되어 얼마나 그들이 현재 이 씬에서 뜨거운 존재들인가를 증명했다. 바로 내일 7월 7일 고샤 루브친스키와 버버리는 2차 캡슐 제품군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샤 루브친스키만의 감각으로 해석한 버버리의 체크 아이템은 여전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아우터 웨어는 큼지막한 더플 코트와 밀리터리 스타일의 더블 버클 벨트 트렌치코트로 구성되었으며 더플 코트는 체크, 진녹색, 클라렛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꽤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할 예정인데 각각의 체크무늬를 활용한 셔츠와 머플러 가죽소재의 로퍼 버킷햇에 이르기 까지 다채롭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혹자에게는 최악의 협업으로 누군가에게는 역대급인 협업으로 기억된 버버리와 고샤 루브친스키의 제품들은 버버리의 온라인 스토어 , 도버스트릿마켓, 꼼데가르송 한남에서 만날수 있다고 한다. 


권위 있는 테니스 대회 윔블던의 최다 우승자(8회)이자 최고령 우승 선수로 이름을 올린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 로저 페더러가 나이키와의 스폰서 계약을 종료하고 유니클로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 윔블던 대회가 열리기 직전 들려온 유니클로와의 계약 소식으로 로저 페더러와 유니클로가 과연 어떤 조건의 계약을 맺었는지에 대해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1994년부터 나이키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활동하였고 그의 이름을 딴 RF 상표도 등록되어 판매되고 있는 중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는 페더러가 지난 3월 나이키와 계약을 끝내고 앞으로 10년동안 유니클로와 후원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전부터 테니스 선수들과 관계를 맺어온 유니클로는 일본의 니시코리나 조코비치와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나이키에 대항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발돋움 하기위해 절지부심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이키와 계약을 맺고 있는 선수들은 많다. 로저 페더러 이외에옫 라파엘 나달은 연간 1000만달러(약 108억원) 규모로 나이키와 계약을 맺고 있다. 이외에도 라코스테는 유니클로와 계약을 종료한 조코비치와 5년계약을 맺었고, 호주 오픈 4강에 오르며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른 정현은 라코스테와 5년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다. 바로 7월 2일 열릴 윔블던 대회에서 유니클로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것으로 예상했는데 아마도 그 예상을 들어맞은 듯 하다. 나이키의 유니폼과 테니스화를 신었던 페더러는 나이키와 후원계약이 종료된 이 후로 나이키의 테니스화를 벗어던지고 아디다스의 테니스화를 신을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나이키와 1200만 달러(약 130억원)의 계약을 맺고 있었지만 유니클로는 그에게 연간 323억원의 금액을 2028년까지 후원한다는 계약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실로 어마어마한 계약 조건이다. 이미 선수 나이로는 황혼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페더러의 실력과 인품등이 여전히 높은 가치를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출신의 전설은 이번 계약으로 연간 수입을 30% 끌어올렸다. 이 소식이 국내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나이키와의 계약 종료를 아쉬워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물론 필자 또한 이 계약이 조금은 아쉬운 것이 무엇이냐면 왜 나이키가 로저 페더러와의 계약에 신경 쓰지 않았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이미 살아있는 전설로 이 후 마이클 조던과 마찬가지로 테니스 역사에 길이남을 레전드와의 계약을 왜 연장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약간 의문스럽다. 미국의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와는 2016년 10억달러 규모의 종신계약을 맺은 것과는 반대로 이번 로저 페더러와의 계약 종료는 많은 테니스 팬들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한다. 





패션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재미있고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스켈레톤 셔츠의 모습을 보는 순간 무표정으로 바라보게 되었으나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재미있다. 마르지엘라는 기존의 디자이너들과는 꽤 다른 행보를 보인다.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에서 공부한 그는 80년대 파리 패션계에 데뷔하면서 그의 이름을 알린다. 해체주의 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의 의상을 선보이게 되는데 오늘 소개하는 스켈레톤 셔츠의 이미지를 보더라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겠다. 그의 디자인은 옷에 숨겨진, 의복이 구성되는 아이템에 집중하는 의상을 선보이는 경우가 있다. 보통 재킷을 만들때 가봉 후 재봉을 하여 시침선이 겉면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 보통이지만 마르지엘라는 그 틀을 깨고 재킷 어깨부분에 시침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재봉을 하거나 하는 식의 기존의 옷이 제작되는 방식을 무참히 깨부순다. 마르지엘라가 지닌 가장 독창적인 방법이자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 독특함은 여전히 팬들에게는 유효하다. 현재 마르지엘라는 은퇴하였고 그의 디자인 팀이 컬렉션을 운영해오다가 2014년에 들어서야 존 갈리아노를 디렉터로 영입하여 전개하고 있다. 극도로 얼굴 노출을 꺼리고 세계 각지의 골동품 시장에서 수집한 제품들을 해체하고 재 조합하는 리사이클링과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한번도 실험을 부끄러워 하지 않았고 그것이 실패할것인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이번에 내놓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스켈레톤 셔츠는 어마어마한 가격과 디자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포플린 소재로 제작된 마르지엘라의 해골 셔츠는 옥스포드 셔츠의 이미지에 소매와 전 후면이 뻥 뚫린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가격은 ssense에서 1095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가격으로 보아도 120만원이 되는 고가의 가격이다. 밝은 흰색과 함께 매치한다면 아마도 이 셔츠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두운 블랙과 함께 매치한다면 이 셔츠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대다수의 커뮤니티 반응은 예상할 수 있듯이 부정적이다. 디자이너들에 대한 욕설과 함께 이딴걸 옷이라니 라는 대체로 극악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나도 충분히 이해한다. 이 옷을 120만원 주고 누가 사입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이런 과감한 창작물들이 가격과 스타일에 상관없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분명 있다. 지금은 어색하고 미친놈 처럼 보일 수는 있어도 괴상 망측한 옷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실험적인 디자인이 존중받는 다면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탄생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샤넬의 원래 이름은 가브리엘이고 젊은 시절 얻은 코코라는 이름을 얻은 이후 코코 샤넬로 불리었다. 그래서 샤넬이다. 100년이 훌쩍 넘은 패션 기업 샤넬. 창업자 가브리엘 코코 샤넬은 1909년 파리에 첫 의상실을 열었다. 그녀는 26살이었다. 1921년에는 역사적인 샤넬 향수를 출시하였고 여성복에서 혁신을 이룬 것 처럼 향수 이름을 짓는 것에도 기존 방식을 거부했다. 단지 개발된 순서에 따라 번호만으로 향수 이름을 붙였다. 당시 대부분의 향수들은 조잡스럽고 촌스러운 이름이 붙여졌지만 그녀는 그 방식을 거부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로고도 자신이 직접 디자인 하는데 영문 샤넬을 단순히 산세리프체로 디자인하였고 코코라는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두개의 C자가 서로 대칭적으로 놓인 로고를 만들기도 했다. 블랙과 화이트의 조합으로 가장 단순하고 순수한 색으로 만들어 그 의미를 더했다. 샤넬의 상표등록은 1925년을 기점으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샤넬이 지금까지도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단지 디자인에 한정되지 않는다. 샤넬은 기존 관습을 부수는 디자인을 내놓는데 그 당시만 하더라도 여성의 옷차림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16세기에는 여성들의 얆은 허리를 위해 쇠로 만든 코르셋이 있었다. 1900년대 초 프랑스 디자이너 폴푸아레는 코르셋이 필요 없는 의상을 만들었지만 스타일의 혁신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고 의도적인 해방은 샤넬이 1920년대 선보인 가르손느 룩을 통해 이루어졌다. 짦은 머리에 H라인 원피스와 팬츠를 입은 모습이 이전의 여성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만들었고 이것이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존의 여성들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어나게 한 샤넬의 공은 엄청나다. 최근 국내에 불고있는 탈 코르셋 운동도 뭐 나는 나쁘게 보지 않는다. 머리를 짧게 하고 싶으면 하고 화장을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된다. 그것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예의가 없다거나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이상한 것이다. 하고 싶은대로 했으면 좋겠다. 뭐 상관 없지 않는가. 어쨌든 샤넬이 얼마전 처음으로 연간 경영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작년 샤넬의 매출은 약 10조 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해 구찌 에르메스의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하지만 루이비통에는 약간 못 미치는 실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2조 9900억원 순이익은 1조 9900억원 이었다. 매출 대비 영억이익률이 28% 순부채는 1800만 달러였다. 유럽에서의 매출이 4조 3300여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가 4조 1700여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렇지만 지년 몇년 동안 위기를 맞이 하기도 했다. 비상장기어으로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2015년에는 전년 매출이 17% 하락을 기록했다. 아무리 화려한 명품 브랜드라고 할지라도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자신들의 상황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샤넬은 15년만에 새로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의 향수를 출시하였고 이 향수가 매출 호조를 불러오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개인 소유 브랜드로 매출 실적을 공개할 이유가 없는 샤넬이 실적 공개를 한 것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흘러들어온다. 샤넬의 최대 주주인 베르트하이머 형제와 칼 라거펠트의 은퇴가 머지 않았고 이로 인해 샤넬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에 샤넬은 정면으로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나같이 패션에 무지한 사람도 아는 패션계의 교황이라고 불리는 안나 윈투어. 패션잡지 보그의 편집장이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또한 보그의 이슈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보그 9월호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 영화 <셉템버 이슈>에서 그녀의 모습을 놀라우리 만치 냉정했고 어떤 순간에서는 어린아이 같이 옷을 들여다 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내가 그 영화를 보았을때 느꼈던 것은 매달 출간되고 빠르게 사라지는 잡지의 제작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샤넬 선글라스를 쓰고 마놀로 블라닉의 슈즈 그리고 독특한 그녀의 보브 헤어 까지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하였듯이 그녀가 패션계에 주는 영향력은 독보적이다. 4대 패션위크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의 순서를 바꾸었다. 그녀의 영향력은 보그를 넘어 정치계 인물들과 할리욷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거물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그녀가 단지 보그의 편집장이라서 이렇게 대접받는 걸까? 그건 절대 아니다. 그녀의 영향력이 막강한 이유는 다 쓰러져가는 미국 <보그>에 새생명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편집장에 부임하기전 패션보다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판매부수가 추락하기 시작했고 엘르나 다른 매거진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보그의 위상도 위태로워 진다. 결국 안나 윈투어는 보그 영국의 편집장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보그 미국의 편집장을 맡아 전임 편집장의 적폐를 모두 청산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잡지를 만들기 시작한다. 콧대 높은 디자이너에게 지지않고 자신의 고집을 꺽지 않으면서 문제가 되긴 했었다. 이브 생 로랑은 안나 윈투어가 자신의 쇼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나 윈투어의 고집은 결국 승리했고 안나의 도움을 받은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명성을 얻고 위상도 덩달아 올라가게 된다. 보그 편집장의 위세를 하루 아침에 만든것이 아닌 것이다. 



패션계에서 위력을 발휘하던 그녀가 얼마전부터 보그의 편집장 자리는 떠난다는 소식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1988년 보그 편집장이 된 이래로 이번 여름 보그에서의 역할이 정말 종료되는 것일까? 여러가지 추측들이 있다. 딸의 결혼식을 이유로 혹은 셉템버 이슈를 마친후 은퇴한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자 보그를 출판하는 컨데나스트(Condé Nast)의 대변인은 이 소문을 강력하게 부인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그녀에 거취에 대한 소문은 계속되고 있다. 그녀가 보그를 떠나면 과연 미국 보그의 편집장으로 누가 올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있는데 보그 영국의 편집장 에드워드 에닌풀(Edward Enninful)이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패션계의 수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은 그녀가 없는 보그를 상상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나도 여전히 그녀가 없는 보그와 그녀가 없는 패션계가 어떤식으로 구성될지 짐작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보그 그 자체라고 불리우는 안나 윈투어나 보그를 떠난다니. 물론 언젠간 그녀도 보그를 떠나는 날이 있겠지만 최대한 오랫동안 보그 편집장의 위치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석촌호수는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인공호수다. 송파대로 기준으로 서호 동호로 나뉘고 이름과 달리 석촌동에 있는 호수가 아니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물이 흐르는 강이었던 석촌호수는 서울 시민과 송파구민들의 휴식터로 자리잡게 되었고 제2롯데월드와도 바로 이어진다. 1990년대 이후 신도시 등지에 조성된 호수들에 비하면 크기도 작고 광장 같은 넓은 공간도 없지만 접근성이 상당히 좋은것이 메리트이다. 2011년부터 2년정도 꾸준히 물이 빠지면서논란이 있었던 적도 있었다. 인근지역에서 싱크홀이 생기고 민가까지 기우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제2롯데월드의 건설이 이유일것이다 등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기도 했다. 공사 이후에는 점차 유출량이 줄었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제2롯데월드가 있고 접근성이 좋아서 인지 석촌호수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기도 했다. 처음으로 석촌호수의 이름을 알린 이벤트였던 러버덕 프로젝트는 꽤 화제를 낳으면서 이런 형태의 전시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참고로 러버덕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전시를 계속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설치미술로 즐거움을 전세계에 퍼트리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 전시이다. 이 후 슈퍼문 프로젝트 같은 전시가 펼쳐졌고 2018년 여름 새로운 전시가 대중들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카우스(KAWS)의 대형 피규어가 석촌호수에 전시된다고 한다. ‘KAWS:HOLIDAY’ 라는 타이틀인 이 프로젝트는 카우스가 제작한 아트워크 중 가장 큰 조각물이자 물 위에 뜨는 첫 번째 작품으로, 롯데와 카우스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울 전시를 확정했다. 기간은 7월 19일부터 한달. 서울을 시작으로 전시가 여러나라에서 전시된다고 한다. 얼마전 유니클로를 통해 새서미 스트리트와 함께 협업하기도 하였으며 디올과도 협업하는 등 꾸준히 자신들의 정체성 XX을 이야기 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 출신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카우스는 유니클로와의 협업을 통해 점점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왔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눈. 눈을 표현한 XX는 그가 표현하는 어떤 작품에도 소개되고 있다. 이 시그니처를 통해 카우스의 작품임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팝적인 캐릭터, 페인팅, 스컬프처 등 모든 장면에서 등장하고 있다. 앞서 새서미 스트리트 이외에도 심슨, 스머프, 스폰지밥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모티브로한 작품이 많다. KAWS의 작품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이 바로 위에 보이는 '컴패니언 COMPANION'이다. 아마도 석촌호수에도 이 미키마우스와 흡사한 캐릭터가 석촌호수에서 전시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스트리트 아티스트 KAWS의 실제 이름은 브라이언 도넬리(Brian Donnelly)이며 1974년 뉴저지 출신으로 뉴욕을 거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1996년까지 뉴욕 'School of Visual Arts' 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했고 애니메이션 시리즈 101마리 달마시안의 제작에도 참여했을 정도로 실력있는 애니메이터였다. 90년대부터 뉴욕의 버스정류장이나 옥외광고판에 자신의 캐릭터를 새겨넣으면서 꾸준히 지명도가 올라가게 된다. 디즈니에서 근무하면서 노하우를 배우고 자신의 브랜드를 확실히 한것이 지금의 카우스를 낳은 것이다. 어쨌든 이번 전시를 주목해보자.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이야기할 떄 우영미를 빼놓을 수 없다. 절대로. 우영미는 패션에 큰 관심이 없었던 미대 지망생이었다. 하지만 1978년 성균관대 의상학과에 입학했고, 1986년 우리나라 대학생 대표로 오사카 인터내셔널 패션 콘테스트에서 3등을 수상했다. 이 대회에서 일본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이세미 미야케도 만났다. 국내 남성복 시장은 너무 좁았고 국내 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만들기 싫은 옷을 만들어야 했던 시절. 세상을 떠난 동생 우장희는 해외로 나가자고 제안했고, 여린 여성 디자이너 두명은 자신들의 쇼에 내놓을 옷을 이고, 지고 파리로 떠난다. 그것이 2002년의 일이었다. 우영미와 동생이었던 우장희는 1988년 서울 신사동에서 아무 색도 섞이지 않았다는 단어인 솔리드를 넣어 솔리드 옴므를 론칭 수많은 셀럽들의 관심을 받으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작은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자 2002년 파리 진출을 감행, 직접 법인을 만들고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옷을 팔았다. 그 노력이 인정받은 걸까 우영미는 우리나라 최초로 프랑스 파리 의상조합 정회원이 되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우영미와 솔리드 옴므는 작년 파리에서 가장 입점하기 어렵다는 프렝땅 백화점에 단독매장을 입점 시키며 꾸준히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에 48개의 매장을 입점 시키기도 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터내셔널한 남성복 브랜드로 우영미를 꼽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25년을 함께한 동생 우장희가 세상을 떠났다. 함께 솔리드 옴므를 이끌어 오던 반쪽이 갑자기 사라지자 디자이너 우영미는 깊은 상실감에 힘들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2013년 27살이던 우영미의 딸인 정유경(케이티 정)이 우영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되면서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녀는 지큐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어린시절 자신보다 일을 선택한 어머니가 많이 서운했다고 이야기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가 가꾸어온 우영미라는 브랜드를 다음 세대로 물려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우영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파리에서 열린 2019 파리 패션위크 S/S 에서 그녀는 우영미에서의 두번째 컬렉션을 데이비드 보위의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발표하였다. 



글램 록의 대부, 변신의 귀재 라고 불리며 록 아이콘, 패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 록 음악계의 카멜레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다양한 스타일과 실험 정신은 그의 위상을 대변해준다. 대중적인 장르에서 마이너한 장르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발표한 그의 곡들은 실험적인 독창성과 개성이 포함되어 있었고 언제나 매력적인 패션스타일을 선보이며 패션계에 중심에 있었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렇데 대중 문화에 영향을 끼친 사람은 사실 많이 없다. 정유경 (케이티 정) 디자이너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이번 컬렉션에서 데이비드 보위의 로맨틱한 보헤미아을 탐구, 차세대를 위한 데이비드 보위의 퍼스널 스타일을 모던한 스타일로 재창조 했다고 밝혔다. 보위의 스타일을 시대에 맞게 정리한 앤드로지너스 테일러링과 보헤미안 프리덤, 노스탈직 로맨스 등에 포커스를 맞추었고 초커 목걸이같은 글램적인 요소를 추가하였다. 앵클 부츠를 신은 모델들은 트렌치코트와 우영미만의 우아한 코트 스트라이프 셔츠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또한 PVC 소재의 재킷과 셔츠를 소개하는 등 최근의 스포츠웨어와 스트리트웨어의 영향도 없지 않았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정유경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이나 유럽 미국의 전통 브랜드에 비해 아직은 짧은 우영미의 30년 역사.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젊은 패기의 도전 정신이 정말 매력적이다.



베레모(beret)는 울 펠트로 만든 부드럽고 동그란 모자의 일종이다. 쉽게 말하면 챙이 없는 형태로서 프랑스와 스페인 피레네 지방 근처에서 흔히 쓰던 전통 모자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스코틀랜드 지방에서도 쓰였다고 한다. 흔히 빵모자라고 하는 뉴스보이 캡은 흔히 8조각으로 구성되어 있고 팔각모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쓰이지 않는다. 또한 챙이 앞쪽으로 달린 모자를 헌팅캡으로 부른다. 남성과 여성 구분없이 착용한 것 으로 보이고 20세기 들어서 영국군이 군모로 채용하면서 여러나라의 군모 특히 특수부대나 공수부대의 상징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민간용도로는 맑게 개인 공원에서 턱수염난 화가 아저씨가 착용할 것 같은 그런 이미지이다. 군용과 민간용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민간용에 과일 꼭지같은 꼭지를 단다. 프랑스의 모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스페인 피레네 지방의 소수민족 바스크 족의 전통모자라고 전해진다. 막상 이 모자를 유럽에 쓰고다니면 바스크에서 온 고집쟁이라며 놀림받기도 한다고. 터키에서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개혁 중에 오스만 제국 후기에 널리 착용하던 페스를 대체해서 이 모자와 중절모를 쓸 것을 권장했고 머지않아 프랑스에서도 터키인을 묘사할때 이 모자를 집어넣을 만큼 정착하게 된다. 터키에서는 이 모자를 군용은 베레 민간용은 카스켓이라고 부르며 이 용어는 대체로 국내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육군도 2011년 신형 디지털 전투복 보급과 함께 기존의 근무모 전투모를 폐지하고 베레모를 도입했다. 처음에는 이야기가 많이 나돌았다. 미군이 베레모를 도입하니 따라하고 미군이 불편하여 폐지하는 시점에서 아무생각없이 도입하였다고 하여 큰 비난을 받았다. 어쨌든 나는 이 베레모를 써보지도 않았다. 사실 이 베레모가 모자로서의 성능 그러니까 햇빛을 가려주거나 하는 용도의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가 대체적이다. 하지만 남자들이 써서 멋이 있는 경우를 잘 보지 못했고, 머리가 작은 여성들이 최근들어 많이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예인들도 많이 착용하는 모습이 보이고 여러가지로 잘 어울리는 여성들을 많이 본 것 같다. 이 더운 여름에도 베레모를 쓰고 싶다면 혹은 오랫동안 좋은 브랜드를 활용하고 싶다면 프랑스에서 직접 생산되는 베레모 브랜드 로레루(LAULHERE)가 있다. 프랑스 바스크 지방에서 1840년부터 베레모를 만들고 있는 브랜드이다. 일반적으로 울이나 펠트 소재로 제작되던 베레모를 여름 시즌에도 착용할 수 있게끔 코튼 , 면소재로 변경하여 프랑스의 장인들이 한땀 한땀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대는 일본에서 출시된 가격을 살펴보면 9천엔 정도 우리나라돈으로 1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겠다. 조금 비쌀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철 쓰고 버리는 싸구려 베레모보다 훨씬 값어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의류 쇼핑은 편리하지만 아주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사이즈 미스가 나버리면 어쩔 수 없이 반품하거나 집에 쳐박아 두고 돈만 날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옷을 좋아하고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야 이런 사태가 웬만하면 일어나지 않지만 자신의 신체사이즈에 대해 제대로 알고있지 못하거나 초보자들의 경우 신체 사이즈보다 작거나 혹은 엄청나게 큰 옷을 사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거기다가 반품은 얼마나 귀찮은 일인가. 직접 연락해서 반품 신청을 해야하고 택배기사를 기다려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배송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 발생하고 만다. 아마존은 이러한 문제점 보완하는 프라임 워드로브 정책을 1년정도 시범 운영 하였다. 



아마존 프라임 고객을 대상으로 전개되었으며 프라임 워드로브(prime wardrobe)를 이용하면 100만종 이상의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중 원하는 상품을 3개에서 15개까지 주문할 수 있다. 3개에서 4개의 상품을 구매하면 10% 디스카운트, 5개 이상 구입하면 20% 디스카운트 해주는 혜택도 포함하는 정책이다. 7일 안에 반품하지 않으면 요금이 청구된다. 아마존은 또한 4월 에코룩 서비스를 발표하기도 하였는데 에코룩은 기존 인공지능스피커 에코에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스피커로 사용자의 전신을 활영한 이 후에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아마존은 카메라와 기계학습이 결합한 기능을 도입 패션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 피팅을 하고 나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남겨두고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하는 것은 상자에 넣어 반송하면 되는 이 편리한 시스템은 반송비 까지 아마존이 부담한다. 아마존의 모든 의류를 적용한 것은 아니지만 캘빈 클라인 ,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레베카 테일러 같은 유명 브랜드나 아디다스 푸마 뉴발란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와 어린이,아기 의류 브랜드를 포함하고 있다. 워낙 사이즈에 대한 경계가 희미해지고 오버핏으로 출시된 아이템이 많다보니 나같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사이즈 선택에 매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실제로 입어보고 구입하는 것을 선호하곤 하는데 아마존의 정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을 즐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매장에 갈 시간이 없는 바쁜 사람도 그럴것이고 천천히 입어보고 생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좋은 정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아마존을 비롯한 다양한 패션 의류 기업들은 아마존의 프라임 워드로브 처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시행준비중에 있다. 캐나다의 트라이갓텀과 블랙 캣 등의 온라인의류판매업체의 경우 의류 제품을 구입하기 이전에 미리 시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타트업 스티치픽스와 르토트의 경우 시착과 반품등을 포함하여 어울리는 의상을 미리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너무나도 편한 세상이 되고 있다.


확실히 남자들은 신발이나 시계에 관심이 많다. 나는 옷을 좋아는 하지만 많은 옷을 혹은 신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헤아려본적 없지만 다 합해도 아마 20켤레 정도가 다 일 것이다. 진짜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신발 좋아하는 스니커헤드들에 비하면 뭐 아무것도 아닌 셈이다. 하지만 최근 몇켤레의 신발을 꾸준히 사모으기 시작하면서 좋은 신발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좀 더 독특하고 좋은 신발을 신고 밖을 나서면 어딘가 모르게 자신감이 넘치고 스타일의 정점을 찍는 것 같은 엄청난 효과가 있다. 이래서 스니커 헤드들이 좋은 신발을 모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발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스니커헤드 덕분에 리셀러들이 판을 친다. 수백만원이 호가하는 스니커즈를 어떻해서든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런 되팔럼들이 여전히 설치는 것이 아닐까? 뭐 좋다. 리셀러들이 없다면 스니커헤드들은 더욱 신발 구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니까. 얼마전 스니커헤드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신발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좀 더 희소성있는 아이템을 출시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운동화 수집가들은 다른 사람들과 같은 신발을 신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며 유일한 세계에서 몇 켤레 없는 신발을 사기 위해 수백달러에서 심지어 수천달러의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운동화 문화는 사실 굉장히 오래된 문화라고 한다. 1970년 뉴욕에서 시작되었다. 운동장에서 농구를 즐기던 사람들, 힙합 음악을 만든 가수들 사이에서 좋은 운동화를 가지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난다. 30년이 지나 랩퍼나 농구 선수들 중 대표적인 유명인사로는 우리가 잘 아는 런디엠씨 그리고 시카고 불스의 레전드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딴 운동화가 특이하고 희소성있는 운동화의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공헌을 하게 된다. 런디엠씨는 1989년 마이 아디다스 라는 곡을 부르며 운동화 유행의 전성기를 열었고 특히나 음악과 운동화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리게 딘다. 아디다스를 비롯하여 나이키, 푸마, 샤넬, 프라다, 구찌 같은 고급 브랜드에서 트렌드에 맞는 스니커즈를 출시하면서 스포츠 브랜드의 스니커즈를 넘어 다양한 브랜드가 좀 더 희소성있고 독특한 스니커즈를 끊임없이 만들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이러한 스니커헤드들이 LA에만 10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1년동안 이베이에서 거래된 신발은 630만켤레이니 얼마나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한정판 신발을 사기 위해 이틀밤을 날새며 구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길게늘어선 줄 사이에서 폭력이 일어나거나 살해당하는 일이 있을 정도로 한심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점이 계속해서 지적되자 발매 3일전 추첨권을 나누어주고 당첨된 사람만 신발을 구입할 수 있거나 인터넷 응모를 통해 당첨된 사람만이 구입 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스니커헤드들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이와 관련된 사건들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얼마전 아디다스를 사칭한 신종 스미실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정보를 게시하는 사이트 WELIVESECURITY에 따르면 아디다스가 브랜드 창립 69주년을 기념하여 총 2,500켤레의 운동화를 무료로 선물하고 있다는 캠페인 정보 메시지가 왓츠앱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 메세지의 링크를 클릭하면 사용자의 위치 정보 IP주소를 수집 당하게 되고 대상자를 위한 4문항의 설문 화면으로 이동하여 답변이 완료되면 왓츠앱 내 자신의 연락처에 이 가짜 정보를 공유하여 1달러의 수수료를 내게 되며 가짜 구독 서비스에 등록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7일 이내 취소 절차를 밟지 않으면 49.99달러가 청구되어버리는 것이다. 영원히 가질수 없는 아디다스 신발을 위해 50달러의 거금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악랄하고 교묘한 스미싱 방법이 아닐수 없다. 이 수법은 작년부터 나돌기 시작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세상에서 사람들 돈 빼먹는 사기꾼들을 인간이라고 보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이런 피해 사례가 없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이런 수법이 우리나라에 없으리란 보장이 없으니 꼭 알아보고 이상한 링크를 클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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