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즌은 월드컵 시즌인가 보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경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은 필자 또한 약간의 기대가 된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곳에 모여 그들의 몸값을 그리고 나라를 위해 뛰는 모습들은 그야말로 좋은 구경거리이다. 각각의 출전국들은 저마다의 스포츠 브랜드와 유니폼 계약을 맺고 나라의 특성을 담아낸 키트를 월드컵 시즌에 맞추어 발표한다.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계약을 맺은 나이키는 그들의 특성을 담아낸 유니폼을 출시하여 큰 주목을 얻고 있다. 아프리카의 강호라고 하지만 월드컵 출전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섰던 1994년의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은 나이키는 2018년 나이지리아의 홈 키트를 전통적인 그린 컬러의 바디에 흰색 슬리브를 추가하여 용맹스러운 맹수의 털 무늬를 연상케한다. 래글런 슬리브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백 요크의 테이프는 움직임과 함께 늘어나는신축성을 더했고 애틀란타에서 열린 올림픽 우승을 연상케 하는 문장이 가슴에 새겨져 있다. 




슈퍼이글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유니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공식 스토어를 통해 홈져지, 어웨어 져지 모두 3분안에 매진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인기가 나날히 올라가고 있다.키트를 구입하기 위해 사람들은 런던의 옥스퍼드 스트리트 (Oxford Street)에있는 가게 밖에서 길게 늘어서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3백만장의 셔츠가 프리오더 그러니까 선주문 판매 되었고 나이지리아의 수도인 라고스에서도 소위 짝퉁이 팔리는 등 인기가 높다. 아스날에서 뛰는 알렉스 이워비와 레스터시티의 월프레드 은디디는 이 키트를 입고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영국 웸블리에서 잉글랜드 평가전을 통해 선보일 이번 유니폼은 축구 유니폼의 트렌드를 극명하게 설명하는 사례로 평가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번 나이지리아 대표팀 유니폼에 대해 스콧 윈슨 나이키 풋볼 어패럴 부회장은 지난 2월 골닷컴 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던하면서도 나아지리아의 순수함을 보여줄 수 있는 컨셉을 연구했다고 밝히면서 그런 과정에서 1994년 월드컵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모습을 모토로 삼고 에너제틱하면서 생생한 초록색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이지리아라는 나라의 유니폼을 통해 에너지를 강조하기 위해 강한 패턴과 색상이 조화된 디자인을 홈 유니폼에, 나이지리아 특유의 녹색을 강조한 디자인을 어웨이 유니폼에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좀 더 인기가 좋은 디자인을 선정하였다면 충분히 인기가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보았지만, 워낙 약체로 평가받고 있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이번에 출시된 유니폼 또한 그닥 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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