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데 좋아하는 배우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운 공블리, 공효진의 느낌을 참 좋아했다. 패션 잡지 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녀가 입는 스타일이 좋았고, 물론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기본적으로 연기력에 대한 부분을 보지 않을 수 없는데 그녀는 연기도 꽤 잘한다. 2002년 <네 멋대로 해라> 라는 드라마에서 처음 본 이후로 그녀가 출연하는 작품은 대체로 재미있었고 공효진은 정말 매력적인 연기자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녀는 드라마는 어느정도 대중성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영화는 그녀가 하고 싶은 영화를 선택하여 연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난 개인적으로 그녀가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그녀가 출연한 미쓰 홍당무나 가족의 탄생 같은 영화에서 그녀의 매력을 더욱 확실하게 느꼈다. 약간의 소식이 뜸할 즈음,  뉴스를 보니 그녀가 그룹 티티마 출신의 강세미라는 분과 업사이클링을 콘셉트로한 슈퍼매직팩토리라는 브랜드를 설립했다는 소식을 들려왔다. 워낙 옷을 잘입고 센스가 좋은 사람이 하는 브랜드인지라 기대하고 지켜보았는데, 업사이클링이 뭐냐면 기존의 버려지는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이너만의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업사이클링 그러니까 우리말로 하면 재활용이 아닌 '새'활용이라는 말로 이야기 할 수 있다. 쓸모없어진 것을 수선하고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의 상위 개념으로 가치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이다. 꽤 재미있는 브랜드를 설립했구나 싶어 들여다 보았는데 몇가지 논란이 있어보인다. 그녀의 브랜드의 가격대가 상당히 높았고 가격이 비싸다는 댓글에 싼건 비지떡이라고 응수한것이다. 대체 얼마길래? 그녀의 스토어에 들어가보면 재킷의 가격대는 40만원대, 셔츠나 데님 컨버스 슈즈의 가격대는 20만원초반에서 중반의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고 핸드폰 케이스의 가격은 6만원대이다. 일반적이지 않는 제품들의 디자인과 높은 가격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듯 보인다.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어느것하나 동일한 것이 없다. 신발의 경우 컨버스에 페인트를 더하거나 꽃이나 실을 붙여 화려한 스니커즈로 변신시켰고,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인 푸쉬버트의 데님이나 스티브앤요니피의 데님재킷과 카키색 재킷을 활용한 아트워크를 선보였다. 어쩌면 버려질수 있던 옷들이 그녀의 손을 거쳐 하나의 제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환경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셀럽으로 유명했다. 환경과 관련된 에세이집이었던 <공책>을 출간하기도 했었을 만큼 꾸준히 환경에 대한 의식있는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가 런칭한 슈퍼매직팩토리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의 일환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라고 보면 좋을 듯 하다. 원래는 무분별하게 만들어져 선택받지 못한채 버려지고 소각되는 재고들 아닌가? 제품의 가격에 그리 좋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은 아무리 보아도 헌 옷같아 보이는 퀄리티에 대한 의구심 떄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빈티지 의류를 취급하고 판매했던 입장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래된 옷에 대해 그리 좋지 않은 시선을 보이는 것을 매우 생생하게 느껴본 사람으로서 이 사태가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해서 헌 옷이나 빈티지, 업사이클링 의류가 저렴해야 하는 법은 없다. 그녀는 슈퍼매직팩토리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흔한 유행에 밀려 버려져야 할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옷들을 위해 각각의 개성을 존중하며 재생 시켜 보고자 브랜드를 런칭했다. 시대가 흐르면서 지나치는 물건들에 대해 가지는 동질감. 그것들이 쌓여 시작된 이 프로젝트를 슈퍼 매직이라고 부르고 그들의 브랜드를 슈퍼매직팩토리라고 부른다고. 사람들이 디자이너들의 디자인과 창작물을 좀 더 기분 좋게 들여다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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