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패션브랜드가 쏟아져나오고 사라지는 요즘의 흐름을 볼때 그중에서도 특별하리만큼 주목받고 인기있는 브랜드가 꼭 있다.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보았을때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부분에서 인기가 있는지 궁금해 어떤 사람이 만들었고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시간을 두고 살펴보곤 한다. 최근 몇몇의 인기있는 브랜드가 눈에 보이지만 특히나 인기가 좋은 브랜드 SUNNEI의 경우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고자 한다. 이름이 독특하다. 써네이? 라고 불리는 이 브랜드는 이름만 듣고 보면 일본의 브랜드 같지만 전혀 관계가 없다. 그렇다 이탈리아 브랜드이다. 디자이너 로리스 메시나(Loris Messina)와 시모네 리쪼(Simone Rizzo)가 2015년 시작한 브랜드이다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두 사람이 차를 타고 가던 중 'Sunny'라는 이름을 이탈리아 사람이 철자를 잘못 입력할 경우 어떤 이름일까 알아보던중 sunnei라는 이름을 찾게 된다. 모든 제품들은 이탈리아에서 생산되고 소재와 퀄리티 또한 우수하게 관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를 생각했을때 매우 드레시하고 매우 섹시한 이미지들을 느껴왔다. SUNNEI는 클래식한 이탈리안 스타일과 활동적이고 스포티한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2017년에는 일본 진출을 완료했고 국내에서도 이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2018년 봄/여름 시즌에는 특히 마이스페이스의 톰(TOM)아이콘을 프린트한 티셔츠도 화제가 되었다. 위트있는 메세지와 다양한 스타일로 사랑받고 있는 중이다. 두 디자이너 모두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데 로리스의 경우 생산을 담당하고 시모네의 경우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브랜드와 관련된 크리에이티브의 역할은 두 사람 모두 머리를 싸맨다고 전해진다. 스스로 오너이면서 크리에이티브 다렉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것이다. 나도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중인데, 혼자인 것과 둘인 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부분 의견을 나누고 발전하는 관계인 것이다. 로리스는 인터뷰에서 패션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이 브랜드를 전개하는데 필수적이지는 않다고 이야기 한다. 생산 배경을 가지고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패터너가 있다면 충분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라는 지역의 특혜도 분명히 있다고 한다. SUNNEI 를 전개하게 된 가장 특별한 계기는 1개월 정도의 뉴욕 여행. 여러 소매 업체와 시장을 조사하던중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갭을 분명히 느낀 그들은 간단하면서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이탈리아 메이드가 없다고 판단, 전통적인 이탈리안 메이드가 아닌 약간은 놀이를 포함한 옷들을 만들게 되었다. 3년 정도의 전개 기간동안 상당히 많은 편집스토어에 입점되어 있고 여전히 그 수를 늘려가고 있지만 분명히 좋은 옷을 취급하는 스토어에 입점하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소위 파워 블로거라고 불리는 이들과 의미없는 협업은 절대 없을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아직 시작한지 오년도 되지 않은 브랜드이지만 분명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재미있는 브랜드 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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