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려서인지 몰라도 마이클 잭슨이라는 사람에 대해 그리 깊게 알지 못한다. 단지 그를 기억하는 것은 그를 지칭하는 별명과 몇가지 장면에서의 모습들이 대부분이었다. 팝의 황제(KING OF POP)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대중 음악의 혁명을 일으킨 진정한 신화이자 전설이라고 불린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혹독한 교육아래 가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잭슨 파이브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보이 밴드의 메인 보컬에서 팝의 황제로 등극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거대한 야망을 가진 아티스트라고 전해진다. 그 당시만 해도 팝음악에서는 딱히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지 못한 퀸시존스를 프로듀서로 만나 첫번째 앨범 OFF THE WALL을 함꼐 제작했고 1000만장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엄청난 판매고를 올림에도 불구하고 많은 상을 받지 못하자 그는 자신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나 하는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황제의 자존심을 건드린 문화계 전반의 인종 차별은 대중 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바로 그가 진정으로 팝의 황제라는 것을 인정받게 되는 순간이었다.



가장 성공한 스타가 되기를 원했던 마이클 잭슨이 자신의 모든 바람을 이루었던 순간이자 영원한 전설로 올라 설 수 있게 된 1982년 자신의 2번째 앨범 스릴러(Thriller)를 발표한다. 듣는 음악은 그를 계기로 보는 음악으로 바뀐다. 시대를 바꾼 노래라고 평가받는 빌리진은 마이클 잭슨의 상징과도 같은 곡으로 평가받는다. 음악 채널 VH1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궁극의 No.1'에서도 1위로 선정된다. 빌리진에서 선보인 발목이 보이는 검은색 일자바지 주름진 하얀 양말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게 된다. 빌리진은 마이클 잭슨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은 곡이며 그의 보컬적 능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표현한다. 그렇다 마이클 잭슨이 곧 빌리진이며 빌리진이 마이클 잭슨이다. 그는 그의 댄스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기억에 남는 춤인 문워크(Moonwalk)를 선보인다. 스티비원더는 자신이 눈을 뜨게 된다면 딸의 얼굴을 가장 먼저 보고싶고 두번째로 그의 문워크를 보고 싶다고 했을 정도이다. 


미국 GWS옥션은 얼마전 마이클잭슨이 가장 먼저 빌리진 무대를 선보였던 1983년 MOTOWN 25주년 무대에서 그가 신었던 로퍼 한점을 경매로 내놓았다. 그의 신발은 안무가였던 레스터 윌슨이 가지고 있었으며 시간이 오래되었지만 좋은 상태를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은 이 신발을 마법의 신발이라고 했고 최초 경매 가격은 1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1069만원으로 책정되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비쌀수 있지만 마이클 잭슨의 팬들에게 1만달러는 굉장히 적은 액수일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진에 보이는 이 신발이 그가 첫번째 문워크 무대에서 신었던 로퍼이다. 브랜드는 미국의 플로쉐임(FLORSHEIM) 역사가 깊은 슈즈브랜드이다. 1892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밀튼 플로쉐임 씨와 아버지에 의해 시작된 플로쉐임은 드레스 슈즈부터 캐주얼까지 폭넓개 전개하면서 이름을 얻었고 저렴한 캐주얼 라인부터 임페리얼 같은 최고급 가죽 소재를 활용하는 라인까지 다양하게 전개하였다. 마이클 잭슨이 신은 이 로퍼는 최상급의 가죽을 사용한 임페리얼 라인의 제품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60년대 아이비 리그 학생들이 가장 많이 신었던 신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곤 한다. 단순히 플로쉐임의 로퍼를 보았을때 그저 오래된 신발이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마이클 잭슨이라는 전설이 착용했다고 하니 달라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마법같은 그의 문워크가 플로쉐임의 로퍼였다는 궁금증이 풀리는 한편 그의 로퍼가 과연 어떤 가격에 낙찰될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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