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옴므(DIOR HOMME)의 디렉터로 영입된 킴 존스(KIM JONES)가 자신의 악세사리 라인의 강화를 위해 영입한 인물이 바로 AMBUSH®의 윤 안(YOON AHN)이다. 한국계 디자이너가 유럽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영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 한 바 있다. 물론 남편인 verbal은 재일 교포이며 윤 안은 시애틀 출신의 한국 교포라고 할 수 있어 우리나라와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그들이 전개하는 AMBUSH® 또한 일본에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일본 브랜드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쥬얼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AMBUSH® 는 2012년 부터 어패럴 라인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토탈 브랜드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그녀가 이야기 하는 주얼리와 어울리는 옷은 2017년 LVMH 프라이즈에서 최종 후보로 뽑힐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디자인 전공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펼칠수 있는 것은 남편인 VERBAL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아마도 힘들었으리라 생각해본다. 이제는 세계적인 주얼리 디자이너이자 패션 브랜드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AMBUSH® 는 크래프트 지에서 영감을 얻은 토트백을 선보였다. 오리지널 크라프트 지에 주름 가공을 한 AMBUSH® 의 페이퍼 백은 아무렇지 않게 프린팅한 AMBUSH® 의 로고이외에는 큰 디테일은 없는 깔끔한 스타일이다. 오래전에 꼼 데 가르송에서 크라프트 지를 기반으로 한 PVC백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하였는데 AMBUSH® 의 페이퍼 백은 좀 더 깔끔하고 어떤 옷차림과도 잘 어울릴것 같은 기본적인 토트백의 이미지를 하고 있다. 




2015년 SS시즌의 아이템으로 출시된 꼼 데 가르송의 크라프트 페이퍼 백은 PVC 소재를 더해 장마철이나 비에 강한 스타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크라프트는 크래프트 펄프를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종이로 크라프트(KRAFT)는 독일어로 강한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시멘트, 밀가루,설탕,비료 사료 포대로 활용되었다. 가위로 자르지 않는 이상 굉장히 끈끈하고 종이 치고는 내구성도 상당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주름이 져 그것대로의 멋도 느낄수 있다. 가격대는 9720엔으로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종이 가방을 10만원 주고 누가 사나 하겠지만 꼼 데 가르송의 PVC백도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누군가에게는 비쌀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가방을 오랫동안 사용할 자신이 있다면 10만원 정도는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가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 종이가방은 비쌀 수도 저렴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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