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project 는 영감을 주는 다양한 이미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오늘은 일본 JR그룹이 발행하는 열차 승차권인 청춘 18의 기분 좋은 광고의 이미지를 소개해본다. 자유여행패스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의 내일로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몇몇의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패스권의 개념. 연중 판매하는 패스권은 아니고 지정된 기간 한정 판매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우리나라의 내일로와 가장 큰 차이점은 연령의 제한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모든 이들이청춘 같은 마음으로 패스권을 이용한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자 지금부터 소개하는 사진들은 청춘 18의 광고 이미지들로서 무언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갖기에 충분한,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로 유명하다.
청춘 18 1995년 봄. 열차에서 내리면 반드시 누군가의 배는 울렸다. (列車を降りると、かならず誰かのおなかが鳴った。) 라는 메세지를 함께 추가한 이미지이다. 다섯의 남녀는 기차에서 내려 우동과 소바 한 그릇을 함께 하고 있다. 어찌나 배가 고팠는지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은채. 청춘은 그 자체로 배고픔이라고 생각한다. 뒤돌아서면 배고픈 나이. 친구들끼리 열차에서 내려 먹는 우동 한 그릇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는다.
청춘 18 1994년 봄. ~라고 하는 우리들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ってなわけで、僕たち旅に出ました。) 그대로 영화 포스터로 활용해도 좋을 정도의 멋진 광고 이미지. 남녀 모두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어쩔줄 몰라한다. 우리들의 인생 또한 갑작스럽게 몰아친 파도를 거치며 성장하는게 아닐까. 94년의 이미지이지만 그들의 옷차림이 굉장히 멋지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흰색 반바지 그리고 슬립온에 하얀색 양말을 매치한 이미지는 일본의 뽀빠이 매거진을 연상하게 한다.
청춘 18 2013년 여름. 처음 혼자 갔던 여행을, 사람은 평생 잊지 않는다.(はじめての
청춘 18 2007년 여름. 나이제한은 없습니다.(
청춘 18 2006년 겨울. 쓸데없는 소리는 없습니다.(余計な音は、ありません。) 친구들 끼리 모이면 쓸데없는 소리들을 많이 했었다. 나는 뭐가 될 것이고 어떤 것을 이룰 것이고 하는 지금 생각해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들 이었다. 지금은 친구들이 모이면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언젠가 부터 그 모습이 너무 싫어 술을 잔뜩 마시고 어릴때 우리가 시덥잖게 이야기 했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려고 한다. 우리는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니라고.
청춘 18 1999년 겨울. 무심코 내린 경험이 있습니까. (思わず降りてしまう、という経験をしたことがありますか。) 성격탓인지 무계획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여행을 갈때도 계획을 세워야 하며 어딘가를 방문할때도 언제 일어나서 언제 버스를 타고 언제 방문해야지 하는 계획을 세워야 마음이 편하다. 이런 내 성격이 싫지는 않지만 가끔씩은 무턱대고 여행을 떠나 자유롭게 바람 부는 대로 여행하고 싶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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