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폴록(Paul Jackson Pollock)의 그림을 보면 이게 뭔가 라는 생각이 든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보고 코웃음 쳤다. 아무 렇게나 휘갈겨 놓은 듯한 작품을 보고 라이프 매거진은 그를 살인자 잭 더 리퍼의 이름을 딴 잭 더 드리퍼(Jack the Dripper) 라는 이름을 세례한다. 이 아무렇게나 화폭위에 휘갈긴 페인트 자국들이 대체 어떤 예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 유명한 미술관에서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작품이 되었는지 알아가는 것도 큰 재미라고 생각한다. 신의 계시였는지 그는 갑자기 캔버스를 눕히고 물감을 들이 붓기 시작한다. 여러 실험을 거쳐 폴록만의 드리핑 기법을 완성하게 된다. 이런 급진적 기법이 잭 더 드리퍼라는 매우 급진적인 별명을 가지게 된 이유이다. 많은 사람들이 폴록의 그림을 보고 혼돈에 빠진다. 폴록은 자신의 그림이 저마다의 우연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확고히 이야기 한다. 우연인듯 우연이아닌 폴록의 작품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일부는 폴록의 작업물보다 그의 행위 자체에 주목하는 사람들도 있다. 액션 페인팅라고 불리우는 그의 작업 모습은 거침없고 대담하다. 미술과 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가 전하고자 했던 가치에 대한 이야기 모두 미술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잭슨 폴록의 작업복에 주목해보자. 블랙에 가까운 짙은 인디고 데님 자켓은 폴록이 태어나고 활동한 1912년부터 1956년까지 가장 자주 활용된 작업복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특정 분야에서 활용되었다기 보다 일반적인 미국의 노동자들이 이런 작업복 자켓을 많이 활용했고 지금은 패션의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흔히 불리우는 이름은 초어 재킷(Chore Jacket). 일반적으로 데님으로 제작되고 안감에는 모포나 퀼팅 처리 된 동계용과 데님으로만 제작되는 춘하계용으로 나뉜다. 빳빳한 데님으로 만들어져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조금씩 길들이다 보면 어떤 재킷 보다 편하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튼튼해 매우 흔한 옷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의 영상에서 잭슨 폴록의 작업 모습을 확인 해보자. 이미 페인트 뒤범벅이 된 부츠를 신고 데님 팬츠와 그의 시그니처인 데님 초어 자켓을 입고 무심하게 한 손에는 주걱을, 한 손에는 페인트 통을 들고 캔버스 위로 향한다. 그의 손은 거침 없다 온 방향으로 흩뿌려진 페인트 자국은 캔버스와 그의 데님 자켓, 팬츠, 부츠를 산산조각 낸다. 폴록만의 테크닉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데님 소재의 초어 재킷과 여러 아이템은 2018년 지금 스트릿과 여러 워크웨어 콘셉트의 브랜드를 통해 정리되어 출시되고 있다. 진정한 매력은 본래의 용도로 활용하면서 나타나는 멋을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굳게 하고 있지만 여러 디자이너들과 브랜드가 정리한 초어 재킷의 이미지는 분명 새로운 워크웨어의 형태로 이해 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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