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의보 올해는 봄이 조금 긴 것 같더니 벌써 여름이 다가왔다. 뜨거운 여름이 계속 되고 6월 중이면 장마가 시작될 것이다. 솔직히 비가 오는 날씨는 좋은데 우산을 들고 다니는 것은 너무 귀찮다. 작년에만 2개의 우산을 잃어버렸다. 워낙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들어오면서 비에 강한 소재로 제작된 레인웨어와 레인부츠 브랜드가 많이 들어왔다. 럭셔리한 하이엔드 브랜드를 시작으로 매우 평범한 브랜드에 이르기 까지 장마를 위한 아이템을 출시할 예정이거나 벌써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몽클레어 재팬의 REUILLY라고 명명된 비에 강한 판초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전개하는 레인웨어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일회성의 비옷이 아닌 관리에 따라서 평생을 입을 수 있는 좋은 품질의 판초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래전부터 몽클레어는 눈에 강한 다운 재킷과 비에 강한 판초 아이템을 자주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나 일본에서 인기가 좋고 일본의 실력있는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티브와의 협업을 전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국내에서도 높은 가격이지만 몇몇 모델들은 없어서 못 파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프리미엄 다운 재킷의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1952년 프랑스 그르노블 교외 Monestier de Clermont 라는 지역에서 설립되었다고 하여 몽클레어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산악인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를 이어왔고 1954년 이탈리아 카라코람 등정이나 1955년 프랑스 마카루 등정 1964년 미국 알래스카 원정대를 위한 장비나 1968년 동계 올림픽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공식 의류로 채택되면서 이름을 알린다. 몽클레어 다운 재킷은 AFNOR이라고 하는 프랑스의 규격 협회에서 4Flcorons 등급이 부여되며 거위의 솜털을 사용 1g 단위로 장인에 의해 생산되어 대량 생산이 될 수가 없다. 품질과 기능성 패션성에 이르기 까지 이 브랜드를 넘어서는 브랜드는 손에 꼽는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 진출하면서 다운 재킷 뿐만 아니라 티셔츠나 재킷 같은 상품 전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은 몽클레어 재팬을 통해 수입 판매 되고 있고 일본의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cm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년 찾아 오는 장마에서 패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좀 더 스타일리시한 레인웨어를 찾는 사람이라면 몽클레어의 판초를 주목해도 좋을 듯 하다. REUILLY는 오버 사이즈 핏으로 큰 후드와 포켓이 독특하다. 패커블 사양으로 비가 오지 않으면 가볍게 접어 집어넣을수 있어 편리하고, 양쪽의 큰 지퍼 덕분에 이너와 하의 주머니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퍼는 리플렉티브 반사광 처리되어 어두운 밤에도 충분히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굉장히 비싸다. 일본 엔화로 347,000엔 3백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다. 과연 이 옷을 누가 사입을 지. 


6월 1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도 있었다. 반바지가 아닌 긴바지는 절대 입기 싫고 반팔도 검정이나 어두운 색보다는 흰색이 더 좋다. 여름의 더위가 싫지만 그래도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부분은 매일 다양한 티셔츠를 입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 철 입고 버리는 티셔츠를 입고 싶지는 않고 한 벌을 구입하더라도 오래입을 수 있는 옷을 구입해서 오랫동안 입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유니클로가 전개하는 UT의 경우 다양한 아티스트와 예술과 애니메이션, 패스트푸드, 라면에 이르기 까지 모든 장르와 팀을 이루어 티셔츠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여름철 유니클로의 인기 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프의 디렉터였던 니고의 디렉팅아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프렌즈나 미국의 게임제작사인 블리자드와의 협업도 공개되었었다. 이번 여름 유니클로의 티셔츠는 카우스 그리고 세서미 스트리트와의 트리플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트리플 콜라보레이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카우스와 UT그리고 스누피의 트리플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한 적도 있었다. 자 그러면 카우스(KAWS)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1974년 생의 스트리트 아티스트입 그는 벽에서 그리는 그래피티나 낙서 예술을 시작으로 광고 분야에도 넓게 활동하는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캐릭터를 살펴보면 눈이 XX인것이 특징이다. 카우스의 눈은 미키마우스, 스폰지밥, 스타워즈 캐릭터, 아톰, 드래곤 볼 같은 인기 캐릭터가 거쳤다. XX의 의미는 반사회적인 의미도 분명 있고 디자이너 만의 다양한 개성을 표현하는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겠다. 베이프의 니고와는 오래전부터 깊은 친분을 가지고 꾸준히 UT와 함께 협업을 발표하고 있는 중이다. 유니클로를 통해 자주 소개되면서 그의 팬은 분명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이번 새롭게 발표된 세서미 스트리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아예 모르는 티비 프로그램으로 알려져있는데 나같은 경우는 이름만 들어보고 자세한 내용이나 캐릭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미국의 어린이들을 위한 텔레비전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프로그램의 무대가 되는 거리 이름이 바로 세서미 스트리트 라고 한다. 처음 방영된 것이 1969년 미국의 어패럴 브랜드 갭이 시작되었던 그 해이다. 40년 이상 계속되면서 140개국에 진출하였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방영되었고 80년대 초반부터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회화교재등을 통해 활용되었다고 한다. 나도 어린시절 분명히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기억나는 것은 90년대 팬시나 인형등이 판매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졌고 등장 캐릭터인 엘모나 쿠키몬스터 같은 캐릭터가 인기를 얻었다. 얼마나 인기가 좋았냐면 아동 TV 프로그램계의 비틀즈라고 불릴 정도이니 그 인기를 알만하다.티셔츠가 출시되면 아마 어린친구들보다 나랑 비슷한 나이대의 소비자들에게 더 관심을 얻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영국 이민자 윌리엄 라일리는 마당을 돌아다니는 닭을 보고 얇은 다리로 육중한 닭의 무게를 어떻게 지탱하는지에 대해 물음을 가지게 된다. 닭발의 모양에서 착안하여 세갈래의 아치를 사람의 발구조와 맞추고 치료효과를 지닌 의료용 신발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것이 뉴발란스라고 하는 백년도 훌쩍넘은 스포츠 브랜드의 탄생이 된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보다 훨씬 형님인 뉴발란스(NEW BALANCE)는 묵묵히 스타 플레이어들의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그들의 퀄리티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갔다. 우수한 제품이 곧 홍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편한 신발을 출시했고, 1970년대 마라토너들에게 명품과도 같았던 N320 모델을 출시하며 큰 성장을 이루었다. 이 후 뉴발란스의 베스트 셀러라고 할 수 있는 N990을 시작으로 한 N99X 시리즈 모델을 차례로 출시하기에 이른다. 112년의 역사속에서 990이나 993등에 영향을 받아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X-90모델의 'X'는 1989년 라이트 웨이트 컬렉션으로 탄생한 NBX 시리즈의 X와 신발의 볼륨을 나타내는 XL에서 이름 붙여졌다. 어퍼는 990V2, 991, 992, 993의 디자인을 융합하였고 클래식한 N로고를 좌우 비대칭으로, 솔은 쿠션과 안정성이 뛰어난 볼륨감과 임팩트 있는 뉴 미드솔, 990V3의 미드솔의 독특한 라인과 991의 애브조브(ABZORB)솔, 그리고 992의 입체감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야말로 990 시리즈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집대성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뉴발란스라는 전통의 브랜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99X 시리즈의 새로운 세대인 X-90은 이미 5월 15일 출시되었고 또다시 새로운 컬러웨이의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복고풍의 나이키 모나크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화이트 블루 컬러웨이의 가격은 13,900엔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99X시리즈의 가격대에 비하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가볍게 신기 좋고 편하기 까지한 뉴발란스의 신제품을 15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뉴발란스의 오랜 팬으로서 꽤나 구미가 당기는 이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여러 뉴발란스의 신발을 신어왔고 그것들의 편안한 착화감에 만족한 사람들이라면 분명히 뉴발란스가 내놓을 신제품 X-90에 대해서도 깊게 관심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알아보니 국내에서는 발매 예정이 없는 듯 하고 일본에서 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구입하고 싶은 화이트 블루 컬러 모델은 가죽소재와 메쉬소재를 나란히 사용한 모델로서 오른편의 스웨이드를 활용한 그레이 모델보다 1만엔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 100년 전통이 만들어낸 신메뉴를 기대해본다.


발렌시아가(BALENCIAGA)를 전개하는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는 어찌되었건 간에 화제를 몰고 다니는 디자이너 인것 만은 분명하다. 얼마전에는 플라스틱 빈 셔츠(Plastic-Bin shirt) 라는 폴리에틸렌(polyethylene) 소재의 광택이 도는 촌스러운 반팔 셔츠를 선보였다. 물론 그런 셔츠가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니고 그 셔츠의 소비자가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이유가 화제가 되었다. 가격은 650파운드 우리 나라 돈으로 100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형성되어 예상외로 큰 인기를 끌었다. 주변에 있을 법한 물건을 하이패션 브랜드의 위트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를 최근 몇몇 브랜드에서 확인 할 수 있었는데 구찌의 플라스틱 목욕 가방이나 셀린느의 PVC소재의 장바구니가 그러하다. 재미있는 이슈거리가 많으면 많을 수록 이야기 할 거리가 많아지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의견을 나눌수 있다. 꽤 재미있는 주제이다. 오직 명품이라는 이유만으로 합당한 가격인지 아니면 명품이기에 그런 가격이 가능한것인지에 대해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야기 나누면 저마다의 생각이 제각각이다. 누군 오랜 헤리티지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유희라는 이야기도 하고 아무리 명품이라도 그건 장난에 불과할 뿐이다 라는 이야기도 한다. 두 의견을 모두 공감하고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또 발렌시아가에서 재미있는 물건 하나가 화제를 몰고 있다. 자세히 보면 셔츠 같지만 분명히 말하자면 반팔 티셔츠이다. 티셔츠 전면에 푸른 체크 패턴의 셔츠가 메달려있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부착되어 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렇게 제작되었다. 티셔츠 셔츠 혹은 더블 셔츠라는 이름의 가격은 미화 1,290달러. 우리돈으로 140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아직은 모든 사이즈가 품절되지 않은 걸 보니 그닥 좋은 반응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듯 하다. 소셜 미디어 반응도 굉장히 재미있다. 괴기스럽다. WTF이다. 기괴하고 병X같다는 반응도 있다. 사실 이 셔츠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의 기준에 정확히 거리를 두고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이런 재미있는 옷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환영한다. 누군가에게 이 옷이 그 어떤 옷보다 멋진 옷이라고 생각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 셔츠를 입고 다닐 용기는 없지만 한번 정도는 실물을 보고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세탁 후의 내구성은 어떨지 그리고 부착된 셔츠를 입을 수는 있는지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본다. 트위터를 살펴보면 이 셔츠를 그대로 본따 제작한 사람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셔츠가 130만원이 넘는다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할 수 있지만 재미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좋은 신발은 무엇일까? 비싸고 멋진 디자인? 좋은 착화감? 혹은 소재의 특별함? 저마다의 기준이 있을것이다. 사람마다 발의 특성이 다르고 선호하는 브랜드 혹은 브랜드의 특정 모델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나같은 경우 뉴발란스의 993이나 최근 신은 아식스의 젤 카야노도 상당히 좋은 착화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음 특별히 일상에서 착용하는 운동화의 경우 그렇게 민감하고 꼼꼼하게 신발을 고르는 편은 아니지만 일을 할때 그러니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오래 서있거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좋은 신발 좋은 착화감을 지닌 신발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이 신발은 좋은 신발을 찾아다니는 노동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신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편집스토어인 빌리스(BILLY'S)의 포스트맨 슈즈이다. 슈즈 기반으로 한 도쿄의 콘셉트 스토어로서 나이키나 아디다스를 비롯해 미국에서 북유럽의 슈즈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BILLY'S의 포스트맨 슈즈는 보아 시스템이라는 신발의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준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 등산화 브랜드를 통해 소개된 자물쇠+다이얼식의 신발인 보아 클로저 시스템이 달리지 않은 신발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BILLY'S의 포스트맨 슈즈에서는 어퍼와 힐 부분에 원형 다이얼을 부착하였고 미국 전통의 아웃도어 부츠 메이커 대너의 기술력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우편 배달원을 위해 만들어진 포스트맨 슈즈를 기반으로 하고 다이얼 식의 보아 시스템을 추가하여 과거와 미래를 대표한 시스템이 공존한 아이템으로 꽤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모든 방향으로의 미끄럼 방지 그리고 충격 흡수가 뛰어난 대너의 오리지널 솔과 광택을 낸 가죽을 사용하였다. 가죽의 퀄리티와 다이얼 기술인 보아 시스템이 더해진 말 그대로 하이브리드 슈즈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보아 시스템의 설립자 게리 해머슬레그는 스노우보드 부츠의 신발 끈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 연구하였고 2001년 보아 시스템은 그들의 최초의 파트너인 K2와 반스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다. 이 후 보아 시스템은 다양하고 많은 산업을 거쳐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그 면면들이 화려하다. 이미 대중적인 시스템으로 신발 끈을 하나하나 묶어 메는 방식을 넘어 간편하고 쉽게 신발을 조이고 풀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나가고 있는 것이다.스노우 보더를 시작으로 하이커, 러너, 골퍼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스포츠 선수들을 위한 시스템을 물론 미래를 위한 연구를 계속해서 전개해나가는 중이다. 사실 이 시스템은 아버지의 K2 등산화를 통해 처음 본 시스템인데 지금은 등산화를 넘어 일상으로 넘어오고 있다. 아마도 몇년이 지나면 이 시스템을 채용한 브랜드가 더욱 많아질 것이고 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기술은 조금씩 패션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협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면 많은 노동자들이 협력하여 계획적으로 노동하는 일 혹은 분업이라는 말로도 사용된다. 그러니까 a라는 브랜드와 b라는 브랜드가 협업을 전개한다는 것은 효율적으로 자신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넓은 시장 덕분인지는 몰라도 일본의 경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도 많을 뿐더러 실력도 좋은 브랜드가 이곳 저곳에 많이 숨어있다. 워낙 다양한 브랜드가 범람(?)하다보니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브랜드 간의 경쟁이 굉장히 심하기도 하다. 이런 경쟁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무런 의미 없이 무분별하게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한 협업들도 많다. 개인적으로 협업이라는 것은 어떠한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일회성의 협업은 영리한 소비자들에게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한채 사라지곤 한다. 일본의 음악과 영화 미술에 영감을 받아 전개되는 와코 마리아의 경우 국내에서도 꽤나 힙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사랑과 꿈 그리고 열정 없는 창작은 무의미 하며 늘 최고를 목표로 한다. 그들이 가장 빛나는 시기가 바로 지금 같은 여름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매 시즌 출시되는 오픈칼라 형태의 하와이안 셔츠나 레오파드 패턴의 아이템이 꾸준히 인기가 좋다. 얼마전에는 일본의 유명 포토그래퍼인 모리야마 다이도와의 협업을 전개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독립영화 감독인 짐 자무쉬와의 협업도 전개하면서 인터내셔널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워낙 인기가 좋아지다보니 그들이 내놓는 아이템의 수도 늘어나고 협업의 이야기도 이곳 저곳에서 자주 들려오고 있다. 와코마리아와 함께 협업을 발표한 브랜드는 수이코크. 국내에서도 입점 될 정도로 튼튼한 여름 샌들을 출시하는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데 그들도 분명한 지향점이 있다. 정말 자신들이 원하는 것 그리고 소유하고 싶은 것만들 만들기 위해 2006년 시작된 브랜드이다. 어디에도 속하지않는 자유로운 발상, 자신들이 납득할 수 있는 퀄리티의 아이템. 수이코크는 그런 신발들을 만들고 있다. 와코마리아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레오파드 패턴과 수이코크의 오랜 기술력으로 제작된 두가지 모델의 샌들이 하나가 되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플랫 샌들과 비치 샌들 두가지 타입으로 바로 오늘 출시되었다.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을 형성하였고 네오프렌 소재의 어퍼를 사용하였으며, 해변가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활용도도 굉장히 뛰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여름 아이템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샌들 하나 정도 있으면 꽤 유용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만원정도의 가격은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요즘들어 나라를 대표하는 패션브랜드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결국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정하지 못했다. 각각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전통과 그들이 지켜온 작업물들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모두 충분히 가치있는 브랜드이고 어떤 순위를 정하는 것이 무의미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경제적인 지표와 시장 가치에 따라 순위를 나눌수는 있겠지만 분명 의미없는 순위 싸움일것이다. 오늘 이야기하는슈프림의 경우 1994년 미국 스케이트 보더들을 위한 브랜드로 설립되어 꾸준히 자신들의 희소한 가치를 설파해나갔고 루이비통과의 협업을 비롯한 소위 핫한 브랜드와 협업을 하는 인기있는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글로벌 투자그룹 칼라일에서 슈프림을 인수하면서 슈프림 브랜드 가치를 우리 돈으로 1조 1천억원으로 평가했고 지분 50%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슈프림이 인수되었다는 것은 이미 슈프림이 지켜온 가치에 대한 의문점을 낳았다. 희소성을 최우선으로 내놓은 브랜드가 대기업에 인수가 되었으니 어찌 보면 그 희소한 가치를 지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라는 많은 슈프림 매니아들의 의문이었다. 어쩔수 없는 규모 확장은 이루어질 것이고 슈프림이 어떤식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가치를 지킬 것인가는 그들의 몫이다. 나는 이번에 출시된 그들의 슈트를 바라보면서 아마 그들이 모두가 입을 수 있는 어패럴 브랜드로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미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하며 쌓아온 경험들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고 세계 다양한 브랜드를 한데 아우르는 토털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치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지 않을까란 생각이다. 이번에 출시된 잔디색 수트는 어른 스러움과 슈프림만이 연출 할 수 있는 컬러로 제작되었다. 가벼운 소재의 울 소재를 바탕으로 했고, 새틴 소재의 라이닝, 싱글 브레스티드 자켓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노치드 라펠로 길거리 이상의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이후로 단 한번도 이런 수트를 출시한 적은 없다. 아! 물론 2014년? 정도인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패션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즈와 함께 피츠제럴드형의 시어서커 수트를 함께 출시한 경험이 있다. 클래식과 거리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의 협업은 소식만으로도 화제였고 단숨에 모조리 품절되는 기염을 토했다. 멋지다. 충분히 그들의 도전은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나이가 들다보니 좀 더 어른스러운 옷들을 찾게 되는데 슈프림에서 이렇게 어른 스러운 옷의 상징인 수트를 출시해주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오랫동안 슈프림을 좋아한 매니아들에게는 슈프림에게 닥칠 변화의 바람을 못미더워 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입는 슈프림의 이미지가 사뭇 기대되기도 한다.



스포츠 스타를 이야기 할 때, 우리는 누굴 가장 먼저 떠올릴까? 골프의 타이거 우즈? 축구의 베컴이나 호날두 혹은 메시?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람을 이야기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게 바로 미국 프로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이다. 약 120년 정도의 농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히는 마이클 조던의 업적을 이 포스팅으로 살펴보려면 날을 꼬박새고도 부족하니 제발 그렇게는 못하겠고, 간단하게 알아보면 마이클 조던은 선수 인생 동안 NBA 파이널을 6번 진출해 6번 우승 했고 6번의 MVP를 차지했다. 남들은 한번도 올라가기 힘든 파이널에 6번 진출 6번 우승 6번 MVP라니 이건 뭐 말이 안나오는 수준을 증명하는 것 아닌가. 23번하면 마이클 조던이고 마이클 조던 하면 23번이었다. NBA를 비롯한 전세계 농구 그리고 스포츠 스타들중에서도 슈퍼스타로 평가받는 마이클 조던은 나같은 농구의 농자로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친숙하게 알고 있는 스타가 바로 마이클 조던이다. 현재 루이비통의 디자이너로 역임된 버질 아블로가 90년대 어린 시절 마이클 조던을 생산하던 나이키에 매번 자신들이 디자인한 운동화 스케치를 보낸 것도 슈퍼맨과 같았던 그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는 마이클 조던이 선수로 활동하던 90년대를 디자인의 뿌리로 여기고 있을 정도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위치에서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장착한 불세출의 스타였다. 이번에 출시되는 나이키의 마이클 조던 져지는 그 의미가 상당히 깊다. SPN 필름과 넷플릭스가 제작한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THE LAST DANCE의 제작 발표를 기념하여 시카고 불스 시절의 마이클 조던 유니폼을 복각하기로 결정한듯 하다. 져지에 부착된 IC 칩과 나이키커넥트 기술을 탑재해 2019년 개봉예정인 THE LAST DANCE의 일부를 확인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센틱 라인의 져지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40만원 정도로 책정되었고 스윙맨 져지가 우리 돈으로 12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여론 조사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가장 좋아하는 운동선수 항목에서 조던은 93년부터 2005년까지 단 한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93년 1차 은퇴, 95년 복귀 다시 98년 2차 은퇴와 2001년 복귀 그리고 2003년 최종 은퇴하기 까지 폭풍 같은 선수 생활을 보내던 와중에도 그는 1인자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은퇴하고 나서야 타이거 우즈에서 1위를 뺏기는데 2010년까지 1위를 하다가 스캔들로 몰락, 기어이 2013년 조던이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서는 위엄을 달성한다. 2014년에는 2위.. 은퇴한지 10년도 넘은 선수가 아직도 최고 인기선수 자리를 놓고 다툰다는 것이 실로 놀라울 정도다. 


여름이 다 왔건만 럭비 셔츠가 입고 싶어 찾고 있는 중이다. 말 그대로 럭비 선수들이 경기할 때 입는 셔츠이지만 요즘은 경계없이 캐주얼웨어로서 두루두루 많은 사람들이 입고 있다. 굉장히 많은 브랜드에서 90년대 스타일로 회귀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최근 자주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좋은 몇몇의 브랜드를 살펴보아도 요즘의 옷가격과 비교해보았을때 그렇게 비싸거나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다. 럭비 셔츠는 특유의 특징이 몇가지 있는데 첫번째로 순백색의 화이트 칼라와 오래전 팀을 상징했던 컬러를 가로 줄무늬로 집어 넣었고 마지막으로 거친 운동답게 악어가 물어 뜯어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다(물론 악어가 물어 뜯으면 뜯길것같다) 이런 저런 브랜드가 많이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가 80년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시작한 바바리안이라는 럭비 셔츠 메이커나 뉴질랜드의 캔터버리(Canterbury of New Zealand) 그리고 캐주얼 그 자체인 폴로 랄프로렌의 아이코닉 럭비 셔츠가 바로 그것이다. 모두 큼지막한 가로 줄무늬와 화려한 색상 튼튼한 소재와 화이트 칼라 까지 모두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대체로 4인치 정도 두께의 스트라이트가 새겨져 있다. 아이코닉 럭비 셔츠라는 이름의 랄프로렌 럭비셔츠의 경우 오랜 시간 랄프로렌을 지켜온 프레피 스러운 아이템으로 사랑받아왔다. 스포티 하며 가끔씩 1960년대 아이비리거가 된듯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색감과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럭비 셔츠로 활용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는 디테일도 눈에 띈다. 특히 럭비 셔츠의 버튼은 거친 경기중 파손되어 상처가 날 우려가 있어 대체로 고무 버튼을 채용하여 활용되는데 폴로의 럭비 셔츠 또한 고무 소재의 버튼을 채용하여 제작되었다. 소재 또한 코튼 저지 소재로 럭비 셔츠의 거친 면을 그대로 표현하였다. 물론 일상에서 입는 용도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너무 크게 나오지 않았고 어느정도 슬림핏을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 정점을 찍는 왼쪽 가슴의 폴로 자수는 랄뽕 맞은 매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최근에는 영화 <버닝>의 유아인이 이 아이코닉 럭비셔츠를 착용하고 나와서 꽤 인기를 얻고 있다. 개인적으로 L사이즈를 구입하고 싶은데 이미 모두 팔린듯 하다. M사이즈도 그런대로 맞을 것 같지만 럭비셔츠의 경우 알맞게 입는 것 보다 약간 여유있게 입으면 남성적인 매력이 배가 되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 튼튼한 캐주얼 웨어가 가지는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어떤식으로 입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존재를 부각시켜주는 조용한 옷들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좋아진다. 어떤 옷이 매력적이고 나라는 존재를 더욱 빛내줄수 있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다보면 더욱 좋은 옷을 고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인디고 컬러를 정말 좋아한다. 깊은 색감을 비롯하여 어떤 색과 매치해도 잘 어울리며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달라지는 인디고 컬러의 색이 사람의 인생과도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2014년 세컨 핸드 숍을 종료한 후 약 6개월 정도를 쪽색 하나만 보고 천연 염색 전문학교에 입학하여 맛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천연 염색은 이미 못입고 색이 바랜 옷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주었다. 6개월 정도를 배우면서 아 천연 염색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손이 가장 중요하고 어느정도의 기술력이 없으면 실현시키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하게 되었다. 좁은 집안에서 직접 염색을 할 수 없었고, 그렇게 6개월이라는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인디고 컬러와 관련된 아이템을 자주 수집했고 관심은 꾸준히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출시된 네덜란드의 셀렉트 숍 TENUE DE NIMES가 직접 화이트 컬러의 컨버스 70 하이(White Chuck Taylor All Star '70 Hi)를 하나하나 염색 가공을 한 제품들이 해외 웹진을 통해 소개되었다. 네덜란드에서 좋은 옷을 추구하는 스토어로 이름 높은 TENUE DE NIMES는 스토어 이름과 걸맞게 최고의 청바지만을 취급하는 스토어로 유럽에서 명망이 높은 스토어이며 꾸준히 인디고 컬러에 대한 관심을 가져온 셀렉트 숍으로 알려져있다. 두번째로 컨버스와 협업하게 된 TENUE DE NIMES는 이전에 컨버스 척테일러 로우 제품을 인디고 컬러로 새롭게 염색한 이후로 이번 협업에서는 좀 더 세심한 DIY 정신이 필요한 약간의 재미있는 혹은 기술력을 요하는 협업 컨버스를 선보인다. 실제로 컨버스 전체를 하나의 색으로 염색하는 것보다 이번 협업 처럼 컨버스의 앞 코 부분만 자연스럽게 염색하는 것은 좀 더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인디고 컬러는 데님 이외에 그렇게 많은 아이템에서 활용되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일본의 어패럴 브랜드에서 재팬블루라고 하여 이런저런 인디고 컬러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을 자주 선보이곤 한다. 나 또한 인디고 컬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일본의 인디고 사랑이 굉장히 부럽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디고 제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로운 편집 스토어를 준비하면서 좋아하는 것들을 좀 더 깊게 생각해보고 있다. 어느정도의 여건이 마련된다면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염색체험관을 운영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염색장을 찾아 뵙고 염색과 관련된 기술을 깊게 배워보고싶다. 많은 엄청 어려울 것이다. 하나하나 직접 손을 담구어 염색을 하면 손 마저 쪽색으로 바뀌어 색이 빠지지 않는 다고 한다. 그런 열정이 있어야 비로소 좋은 색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하니 무척이나 존경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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