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AGONIA

파타고니아라는 이름은 아웃도어 브랜드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원래 남아메리카 최남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걸쳐있는 관광지로 손꼽히며 파타곤이라는 거인이 산다고 하여 파타고니아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유명한 등산가이자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쉬나드는 처음에는 클라이밍에 필요한 강철 소재 피톤을 직접 만들어 개당 1.5달러에 팔았다. 부모님 집 창고에 작업실을 만들었고 겨울이 되면 만든 강철 피톤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더이상 그들의 손으로는 어마어마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등반 장비 회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피톤의 과용으로 인해 엄청난 자연 파괴를 초래하자 그들은 피톤 제작을 중단하였고 알루미늄 소재의 초크를 만들어 판매하였다. 




RUGBY SHIRT

이본 쉬나드가 피톤과 초크를 만들어 팔던 60년대에는 사람들이 밝은 옷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무채색의 옷을 입고 산을 올랐다.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자신의 존재를 노출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었던 것이다. 등산을 위한 전문 적인 옷도 없었던 시기. 1970년 이본 쉬나드는 스코틀랜드 여행에서 산악에 입을 옷을 찾던 중 튼튼한 럭비 셔츠 한 점을 구입했는데, 럭비셔츠가 워낙 내구성이 좋아 거친 클라이밍에도 구멍 하나 나지 않았고 네크라인의 칼라는 장비를 매단 줄이 목에 쓸리는 것을 방지 해주는 등 가격적인 면에서나 품질적인 면에서 굉장한 만족도를 보여주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입은 럭비 셔츠의 출처를 물었고 그렇게 이본 쉬나드는 영국 엄브로(UMBRO) 사에 직접 의뢰해 럭비 셔츠를 판매 하게 된다. 마진이 적은 장비를 판매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이본 쉬나드는 직접 의류를 판매하며 사업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나갔다. 1982년 파타고니아 카탈로그에 소개된 럭비 셔츠에는 이본 쉬나드가 입은 블루,레드,옐로우 조합의 럭비 셔츠가 소개되었다. 그렇게 장비를 포함한 의류 사업이 커지기 시작하자 1970년 파타고니아라는 이름을 브랜드 명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 후 스코틀랜드에서 수입한 물에 강한 프롬백 레인웨어 (Foamback rainwear) 같은 비에 강한 의류도 판매하기 시작한다. 




PILE

그 당시만 해도 수많은 산악인들이 입는 등산복은 땀에 취약한 면, 울, 다운 소재로 제작된 옷을 입었다. 이본 쉬나드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 북태평양의 어부들이 착용하는 합성 소재 파일 스웨터를 채용하여 산에 적용시킨 것이었다. 땀에 잘 말랐고 가벼웠기 때문에 산에서도 충분히 통할것이다 라고 예상했다. 1982년 카탈로그 사진 속에는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해협에서 50년 넘는 시간 어부로 살아온 랄프 헤저드씨가 파일 소재의 자켓을 착용하고 있다. 간단한 디자인이면서 가벼운 래글런 소재의 파일 자켓은 산에서 그리고 카약같은 아웃도어 활동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BAGGIES

1982년 카탈로그를 통해 지금도 사랑받는 배기스 쇼츠가 출시된다. 당시 칙칙했던 아웃도어 제품들 사이에서 파타고니아는 화려한 색상의 원색을 입혀 시장을 개척했는데 당시 코발트, 레드, 옐로우 같은 색을 입힌 쇼츠를 출시하게된다. 배기스 쇼츠는 야외 활동에서 입는 전문적인 옷은 아니지만 그들은 야외 활동과 일상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옷을 만들길 원했고 그렇게 배기스 쇼츠를 출시하게 된다. 극한의 상황에서 겹쳐입기의 장점을 카탈로그를 통해 계속 홍보했지만 결국 배기스 쇼츠가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 셀러가 되어버린 것이다.







SYNCHILLA

업계 최초로 카탈로그를 통해 겹쳐입기에 대한 이야기를 설파했던 파타고니아. 땀을 흡수하는 베이스 레이어를 가장 처음 입고 체온을 유지하는 미드 레이어와 보온을 위한 자켓 마지막으로 바람과 비를 막는 쉘자켓을 입는 방식을 이야기했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늘려가던 중에도 그들이 전개했던 레이어에 가장 자주 활용되었던 털과 폴리프로필렌에 대한 개선과 개발을 거듭했고 결국 털이 거의 없는 합성 울인 신칠라(SYNCHILLA)라는 소재를 1985년 처음 발표하게 된다. 플리스 라는 소재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신칠라 소재의 자켓은 여러가지 개량에 개량을 거쳐 파타고니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냅티의 형태로도 제작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타고니아의 시작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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