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일본은 지금 비상사태이다. 최소 62명이 숨졌다는 소식과 45명의 생사가 불분명하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일본 서남부 지역 27개 현에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와 침수가 이어지고 정부는 500여만명에 대해 대피 권고를 내리는 등 실로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정체된 장마전선의 활동이 갑자기 활발해지고 불안정한 대기 상태가 지속되면서 지옥과도 같은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폭우 뿐만 아니라 화산이 폭발하거나 큰 지진이 일어나는 등 이곳저곳에서 피해가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집중적으로 내리지 않았고 태풍의 피해도 그리 크지 않아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장마기간은 끝나지 않았고 새로 다가오는 태풍이 있다고 해 여전히 조심해야 할 듯 하다. 사람은 자연을 이길수 없다. 충분히 대비하지 않는다면 큰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자연재해이다. 몇해전부터 우리나라도 동남아의 우기와 비슷한 형태로 적지 않은 비가 잠깐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레인웨어 한벌 갖추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 마르니와 레인웨어 브랜드 스투터하임의 레인코트는 꽤 멋진 실루엣을 자랑한다. 1994년 콘수엘로 카스틸리오니가 이탈리아에서 설립한 브랜드인 마르니는 귀여운 프린트와 매력적인 실루엣을 사용한 아이템으로 직접 입고 싶은 것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아래 가족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다. 밀라노를 거점으로 운영되었고 초기 가죽과 모피 사업을 이어오다가 1999년 토탈 컬렉션으로 밀라노 컬렉션에 참가하면서 점점 자신들의 활동 무대를 넓히기 시작한다. 무척이나 마르니를 좋아하던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2000년 도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2002년에는 남성 컬렉션을 론칭하였고 2012년 h&m와 협업한 컬렉션을 발표하지만 좋지는 못했다. 그녀는 2016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고 현재 프란체스코 리소(Francesco Risso)가 브랜드를 맡아 전개하고 있다. 그들은 이번 장마 기간 협업으로 스웨덴의 레인웨어 브랜드와 손잡고 세번째 레인 코트를 출시했다. 



패션에서 스웨덴이라는 국가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한적이 없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떠오르는 브랜드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H&M 같은 SPA 브랜드를 비롯하여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IKEA 그리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크네 스튜디오 까지 스웨덴이라는 국가의 이미지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 브랜드가 국내에서도 쉽게 접할수 있다. 스투터하임 또한 스웨덴의 레인웨어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더 스투터하임이라는 사람이 어부였던 할아버지가 입었던 코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하는 스투터하임은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2010년 태어난 브랜드. 우리나라와는 달리 비오는 날씨 우산을 사용하는 것 보다 레인코트를 입는 경향이 많아 레인웨어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 보다는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제품은 스투터하임의 기술자들이 직접 손으로 만드며,  1960년대 할아버지가 입었던 피셔맨 코트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되었다. 고무 코팅 처리된 코튼을 소재로 활용하면서 통기성이 우수하다. 맑은 날씨가 계속되다가 뜬금없이 폭풍우가 몰아치는 지역 특성가 추운 기후 그리고 백야 같은 날씨 덕분에 우울한 성격을 가질수 있는데 스투터하임은 이 우울한 기후를 자신들의 창작 무기로 활용하여 "Swedish Melancholy At Its Driest" 무미건조한 스웨덴의 우울이라는 슬로건으로 브랜드를 전개중이다. 마르니와 스투터하임에서 내놓은 레인코트는 어딘가 모르게 베트멍의 코트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포스있는 디자인과 컬러를 지니고 있다. 마르니 같지 않은 스타일같기도 18 A/W 시즌 발매 예정이라 이번 여름에는 조금 어렵겠지만 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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