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의점을 열어 화제가 되었던 후지와라 히로시의 90년대 모습 60년대 중반 생으로 우리 아버지 나이뻘이지만 여전히 그의 감각은 우리 세대를 이우른다. 30년넘게 일본 문화계를 이끌어온 실력자가 단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아닐 것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하여 촌스럽지 않다는 것을 후지와라 히로시의 행보를 천천히 살펴보고 있으면 실감이 난다. 그의 행보가 놀랍고 또 부럽다. 새로운 스토어를 준비중인 나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혼자서 무언가를 하기엔 실력이 없고 많은 사람들에게 살갑게 대하며 다가가기엔 성격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래서 뭔가 아쉬운 부분이 참 많다. 후지와라 히로시의 성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뭐 그도 지금의 후지와라 히로시의 자리에 이르기 까지 꽤 많은 일들을 겪었을 것이다. 나는아직 시간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 그의 뒤를 따라가는 것보다 나 자신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UCLA 대학의 후디는 일본에서 70년대 뽀빠이 시대가 접어들면서 꽤 높은 인기를 구사한다. 60년대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옷차림을 따라하던 청년들이 70년대 접어들면서 캘리포니아의 서브 컬처를 접하고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대학 생협에서 판매하는 옷들 또한 함께 유행하게 되었다. 당시 미국 옷을 들여와 팔던 빔즈 또한 이 UCLA 제품들을 판매했을 것이다. 후디 전면에 큼지막하게 프린팅된 모습은 일본 거리 문화와 스트릿 웨어에 꽤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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